밸런타인 베니 제외, 대체용병 찾을수도… 승짱 잔류 불투명
승엽 · 프랑코 · 세라피니 등 3명 재계약 ‘안갯속’
지바 롯데의 바비 밸런타인(55) 감독이 내년 외야수 베니 아그바야니(미국)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들의 팀 잔류가 유동적이라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고있다.
1일 나리타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귀국길에 오른 밸런타인 감독은 내년 외국인 선수들의 재계약 문제와 관련, “베니 이외에 다른 선수들은 모두 다른 팀으로부터 오퍼가 오면 귀를 기울일 수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이미 대체 용병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밸런타인 감독은 “어떤 선수가 와도 롯데는 좋은 팀이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밸런타인 감독의 말은 베니를 제외한 1군 주력 멤버인 이승엽, 매트 프랑코, 투수 댄 세라피니 등 3명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롯데 구단측은 일본시리즈 우승 직후 외국인 선수 전원과의 재계약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날 밸런타인 감독의 말에 비춰 볼 때 그동안 상황이 많이 달라졌을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암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밸런타인 감독은 내년 재계약 여부와 관련, 롯데의 외국인 선수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이승엽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일단 외국인 선수와의 재계약 문제를 구단측에 일임했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베니를 제외하고 어떤 선수가 대상이 되든 대체 용병을 찾을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지바 롯데의 외국인 선수중 베니는 이미 ‘평생 롯데’를 선언했을 만큼 내년 재계약에 큰 의욕을 갖고 있다. 일본 진출 첫해인 지난해 이승엽을 제치고 붙박이 4번타자로 뛰며 타율 3할1푼5리에 35홈런을 쳤던 베니는 올시즌 다리 부상으로 고전, 타율 2할7푼1리에 13홈런으로 부진했다.
또 이승엽과 함께 좌익수 경쟁을 벌였던 매트 프랑코는 타율 3할에 21홈런, 78타점을 기록했고, 좌완 선발 세라피니는 11승4패, 방어율 2.91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도쿄=양정석 통신원 jsya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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