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예술가가 허리케인 피해자 구호기금 마련을 위해 자전거를 타고 2,400여㎞를 주파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올해 45세의 리 퀴노네스. 그는 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2만달러를 모으기 위해 지난 10월27일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 다리를 출발, 35일간의 대장정 끝에 지난달 30일 목적지이자 자신의 고향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비치에 도착했다.
퀴노네스는 허리케인 피해를 입은 고향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끼던 차에 장난 삼아 던진 친구의 말에 영감을 받아 자전거 여행을 계획했다는 것.
그러나 당시 그는 자전거의 속도변화 기어를 어떻게 조작하는 지도 모를 정도로 자전거에 서툴렀다. 의지의 힘을 믿고 매일 근 50㎞씩 자전거 타는 연습을 거쳐 대장정을 시작했지만 주변의 곱지 않은 시선과 육체적 고통, 예기치 못한 사고들로 인해 퀴노네스는 자전거 여행 내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식수가 떨어져 흐르는 땀으로 갈증을 해소해야 했으며 끝없이 펼쳐진 목화밭을 지날 때는 지독한 고독을 맛보기도 했던 그에게 다시 힘을 실어준 것은 워싱턴에서 우연히 마주친 흑인 여성인권운동가 로자 팍스의 장례식 행렬이었다.
친구들의 환영 속에 마이애미 비치에 도착한 퀴노네스는 많은 미국인들이 벌써 허리케인 피해자들의 고통을 잊어버렸겠지만 오랜 여행을 통해 그들이 아직도 느끼고 있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이 어떨지를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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