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밤새 살인사건 4건...순찰 등 근무강화
DC 경찰이 ‘범죄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찰스 램지 DC 경찰국장은 지난 1일 밤에서 2일 아침까지 4건의 살인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후 3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근무체제 돌입을 지시했다. DC 경찰이 ‘비상사태’를 선언한 것은 청소년들의 차량 절도가 극성을 부린 작년 여름 이후 처음이다.
램지 국장은 “최근 강도사건이 크게 늘고 있고 지난 32일 동안 무려 24건의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며 “비상 근무체제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DC에 범죄 비상사태가 발령되면 경찰국장은 14일 사전 통보 규정에 구애받지 않고 경찰인력의 근무 일정을 조정할 수 있으며, 향후 45일간 휴가를 금지할 수 있다.
DC 경찰은 이렇게 확보된 추가 인력으로 우범지역 순찰을 강화하게 된다.
지난 1일 밤사이 발생한 4건의 살인사건은 일단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피해자 가운데는 스키 마스크 벗기를 거부했다고 총에 맞아 숨진 17세 소년도 있었고, 마약거래 과정에서 5달러를 놓고 시비가 붙어 55세 남성이 칼에 찔려 목숨을 잃은 경우도 있었다.
또 한 명은 24세의 성전환자로 강도를 만나 변을 당했다.
DC의 살인사건 발생건수는 올 들어 지금까지 182건으로 작년 1년간의 183건보다 단 1건이 적다. 그러나 올해도 200건은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2년 연속 200건 이하 기록을 보이게 됐으며 1900년대에 비해서는 크게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DC 경찰은 폭증하는 강도사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DC의 강도사건은 지난 7월 284건이던 것이 10월에는 475건으로 크게 증가했었다. 경찰은 이에 지난달 순찰을 대폭 강화하는 증 특별경계에 나서 강도 건수를 376건으로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권기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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