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최종 결정, 파업시 모국방문 혼란 불가피
연말을 맞아 모국을 방문하려는 워싱턴 동포들에 비상이 걸렸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신만수)가 8일부터 전면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의함에 따라 워싱턴 등 미주 동포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종사 노조는 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비롯한 쟁의행위를 가결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조종사 노조가 예정대로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경우 8일(목)부터 워싱턴-인천 간 대한항공 운항은 전면 중단된다. 이에따라 한국을 급히 방문하려는 미주동포나 방학을 이용해 모국을 찾으려는 유학생들은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친지 방문이나 출장 등의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려는 모국인과 화물등의 운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노조가 “7일 최종 노사교섭에 더 이상 진전이 없을 경우”라는 단서 조항을 두었기 때문에 회사측과의 최종 협의결과를 지켜봐야 파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출장소 조앤 김 소장은 “7일 아침이 돼봐야 회사측과의 최종 협의 결과가 나온다”며 “파업이 철회될 수도 있지만 만일 파업이 시작되면 정상 운항은 당분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항공은 워싱턴-인천 노선에서 화, 목, 토요일 주 3회 운항하고 있다. 오는 18일부터는 연말연시 승객 급증에 대비, 주 2회가 증편 운항된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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