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하나선교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진홍 목사가 워싱턴을 다시 찾았다.
5일과 6일 버지니아한인침례교회에서 열린 ‘두리하나-USA’ 워싱턴 본부 발족 기념집회 강사로 초청된 김 목사는 5일 눈길을 뚫고 교회에 도착한 후 워싱턴 지역 기자들과 먼저 만났다.
탈북자 지원 및 북한선교를 위해 힘쓰고 있는 두리하나 USA 워싱턴 본부 설립의 의의와 북한 선교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묻자 김 목사는 특유의 침착한 목소리로 “한국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김 목사는 “북한 인권 개선과 민주화는 통일한국을 앞두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천기원 목사를 중심으로 두리하나가 외롭게 일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한국에 탈북자 지원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다행이며 해외에서도 같은 뜻을 가진 동지들이 많아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주 한인사회는 손바닥과 손등처럼 한국과 뗄 수가 없는 특별한 관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해외에서 본국을 비판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사족을 달면서도 김 목사는 “그릇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국정부를 잘 설득해 협력의 길을 찾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뜻을 밝혔다.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김 목사는 “최악의 폭력은 굶주림”이라며 “주민을 굶겨 죽이는 것은 국가 권력에 의한 타살”이라고 역설했다.
김일성 사망후 94년부터 98년까지 만수대에 인민기념궁전을 지을 때 8억6천만달러가 들었는데 2억5천만달러만 있으면 북한 주민 전체를 먹여살릴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김 목사는 “북한을 절대 도와서는 안된다는 생각도 옳지 않다”며 “현금을 마구 퍼부어 정권 연장과 핵무기 개발에 사용토록 하는 게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또 “두리하나가 오랜 경험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 도움을 줄 수 있는 노하우를 알고 있다고 본다”며 “남북 주민들을 제외한 통일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워싱턴을 본부로 뉴욕, LA, 시애틀, 애틀란타, 댈러스, 델라웨어, 하와이, 메릴랜드 솔즈베리, 휴스턴 등에 지부를 설치한 두리하나는 ▲탈북자 보호 및 구출 ▲정착 지원 ▲차세대 지도자 양성 등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2세 일꾼 확보를 위해 12명의 탈북자 및 북한 선교 지원자를 미국으로 초청해 교육할 방침이다.
김 목사는 이틀간의 설립집회에서 주강연을 했으며 5일 오전 스프링필드 호텔에서 열린 조찬기도회에서는 현재 상임의장으로 있는 한국 ‘뉴라이트 전국연합’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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