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동인한의원장
寒은 겨울의 기운으로서 입동부터 입춘까지를 주관하며 寒氣가 주관하는 병은 기타 계절에서도 볼 수 있으나 지금 같은 겨울같이 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찬 기운이 돌기 시작하는 이맘 때가 되면 손발이 시려서 본인 스스로 고통스러울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하고 악수를 할 때마다 남모르게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 수족냉증의 원인을 팔강(八綱)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우선 외부의 찬기운(外寒)과 내부의 양허내한(陽虛內寒)에서 찿을 수 있습니다. 外寒은 대기중의 찬 기운이 인체를 침범하면 우리 몸의 표면에서 작용하는 방어능력이 부족하게 되므로 외부의 찬 기운이 경락으로 들어가서 경기(經氣)를 정체 시키면 기혈이 뭉쳐 기와 혈의 흐름이 느려지고 유체 되어 운행되지 못하므로 수족이 냉하면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內寒은 외부의 찬 기운이 인체를 침입하여 장기간 축적되면서 흩어지지 않으면 몸 안의 양기를 더욱 손상시키게 되어 점차 내한이 생기게 되며, 또 다른 원인으로는 중기(中氣)의 부족으로 양기가 허약하여 장부의 기능이 쇠퇴함으로써 발생하게 됩니다. 양이 허하면 溫煦(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작용)기능을 상실하여 한이 안에서 생성하게 되므로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손과 발이 차면서 소변이 맑고 대변이 묽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건강, 부자, 오수유, 천초, 백출, 인삼, 정향 ,고량강, 생강, 계지,육계, 애엽(쑥), 소회향 등의 약물을 쓸 수 있습니다.
양허증(陽虛證)은 인체에서 양에 속하는 기능이 감퇴된 병리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선천적으로 양기가 부족하게 태어났거나, 후천적으로는 우리가 평소에 먹는 음식 중에서 날 것과 찬 것을 함부로 먹거나 혹은 寒凉한 약을 과용하여 양기를 손상시킴으로써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음식을 잘 먹지 못할 때에나 피로와 과로가 누적되거나 혹은 병을 오래 앓아 양기를 손상하게 되어 氣의 온후(溫煦)와 추동(推動) 등의 양에 속하는 기능이 감퇴되어 추위를 싫어하고 수족이 냉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러한 양허증에는 부자, 육계, 건강, 인삼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상체질 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소음인 체질은 선천적으로 몸 안의 양기가 부족하고 찬 성분의 음식을 과식하면 비양(脾陽)과 비기(脾氣)를 상하게 되므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능(溫煦作用)이 약하게 되어 안에서 한(寒)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므로 몸이 차고 손발이 냉하게 되며, 심하면 소화가 되지 않고 식욕이 감퇴 되면서 면색이 창백해지고 정신이 권태로우며 무기력하게 되고 소변이 맑고 적으며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약물로는 건강, 부자, 오수유, 천초, 백출, 인삼, 정향, 육두구, 백두구, 고량강, 생강, 계지, 애엽(쑥), 육계, 소회향 등의 약물을 쓸 수가 있습니다.
소양인 체질 중에서 신장의 양기가 허한(虛寒)한 경우는 신장의 명문화(命門火)가 쇠하게 되어 腎이 精을 저장하지 못하고 굳세게 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수족이 냉하게 되고 양기가 약하며 허리와 무릎이 차고 시리게 되는 증상들이 나타나게 됩니다. 숙지황, 산수유, 구기자, 백복령, 택사, 목단피, 부자, 육계, 파극천, 파고지, 육종용, 음양곽, 녹용 등의 약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태음인 체질 중에는 장이 무력하고 냉한 사람들에게 손발이 냉하거나 장의 흡수력이 약해서 대변이 묽은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찬 성분의 음식을 절제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하여 장의 기능을 향상시키면 기혈의 원활한 운행과 더불어 수족냉증의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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