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사형제도의 찬반논쟁을 불러일으키며 마지막 순간까지 주지사의 사면을 기대했던 스탠리 투키 윌리엄스(51)가 13일 새벽 샌쿠엔틴 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됐다.
샌쿠엔틴 주 교도소측은 윌리엄스에 대한 사형이 이날 새벽 12시 35분 실시됐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가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교도소 밖에 운집해있던 수백명의 지지자들은 “윌리엄스는 무죄”라고 주장하며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냉혈의 살인자”라고 소리쳤다.
사형집행 예정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면서 윌리엄스의 변호인과 지지자들이 요청한 재심요청이 12일 오후 연방법원에서 기각됐다. 지지자들이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었던 주지사의 사면권 시행도 슈워제네거 주지사가 “윌리엄스는 끝내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았다”고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스탠리 윌리엄스는 1977년 캘리포니아주가 사형제도를 재도입한 이후 형이 집행된 12번째 수감자로 기록됐다. 윌리엄스는 1979년 자신이 조직한 크립스 갱단의 두목으로 LA일대에서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이 확정된 바 있다. 윌리엄스는 당시 스토어 직원이었던 앨버트 오웬스(26)와 모텔 소유주인 옌이 양(76), 차이 샤이 양(63),그리고 그들의 딸인 예첸 린(43) 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13일 자정 무렵 사형집행관이 윌리엄스의 정맥에 독극물을 주사해 사형을 집행할 순간까지 그는 끝내 잘못을 시인하지 않았다. 윌리엄스는 26년간 수감기간중 어린이들에게 갱단의 위험을 알리는 책을 쓰는 등 폭력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쳤다.
<한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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