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에 이른바 `중대발언’을 한 당사자인 김선종 피츠버그대 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이 인터뷰에 대한 해명 e-메일을 보내게된 경위와 관련, 황우석 교수님이 내용을 불러주고 그대로 메일을 보내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당시 상황은 보기에 따라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그렇지 않을수도 있다고 보지만 나로서는 언론과의 인터뷰가 처음이었던 데다 그 때 들은 이야기들이 몹시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위협으로 느꼈던 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PD수첩팀과의 인터뷰에서 2, 3번 줄기세포 사진을 11장으로 불렸다는 사실을 털어놓은 뒤 `위협을 받은 상황에서 정신없이 한 말’이라는 내용의 해명 e-메일을 보낸 사실이 언론 등에 공개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e-메일을 보내게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대답을 하지 않았으나 옆에 있던 부인이 모두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며 황교수님이 전화로 e-메일 내용을 불러줘 그대로 받아 쓴 뒤 서울에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YTN과의 인터뷰도 자발적으로 한 것은 아니었으며, 이 인터뷰에서 PD수첩의 발언을 뒤집은 것도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11월 30일 안규리 교수께서 셀 라인 확립과정도 봐주고, 긴히 할 이야기가 있으니 서울에 잠깐 나올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으나 몸이 아픈 상황이어서 꼭 필요하면 오시면 안되겠느냐고 했다며 처음엔 스템셀 허브팀장과 함께 오신다고 들었는데 나중에야 YTN기자가 동행한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피츠버그 시내 한 호텔에서 인터뷰가 이뤄졌다고 말했으나 YTN 기자가 인터뷰를 직접 촬영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 연구원은 또 자신이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는 줄기세포 사진 2장으로 11장으로 늘린 사실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한데 비해 YTN 인터뷰에서는 다소 두루뭉술하게 말했을 뿐인데 말을 바꾼 것으로 잘못 알려졌다고 해명했다.
(피츠버그=연합뉴스) 이기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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