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프랑스문학가인 이가림 교수는 문학캠프에 참석, 시 정신의 핵심에 대해 설명했다. <진천규 기자>
“시는 통찰력과 사색의 육화된 언어”
별이 쏟아지는 산정호수서
모국의 이가림 시인 초청
한국 현대시와 프랑스 문학 탐색
‘시는 불완전하고 한계를 가진 언어로서 끊임없이 현존의 진실에 다가가려는 접근의 수단’이라는 본느푸아(Yves, Bonnefoy)의 시론을 주제로 삼은 2005년도 재미시인협회의 문학캠프는 모국의 시인 이가림(인하대 교수, 시인) 교수를 강사로 초빙하여 한국 현대시의 갈래와 프랑스 문학 탐색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하늘에서 무량으로 쏟아지는 별들의 고향인 LA 동쪽 130마일, 해발 7,000피트 초겨울의 산정호수 빅베어 레이크 빌리지 산장에서, 고조된 문학적 분위기에서 진지하게 이루어진 심포지엄과 세미 나는 단군신화 웅녀의 후예인 재미시협 회원 및 동호인으로 모여진, 참가자들의 시적 자아의 교감으로 동화의 기쁨에 몰입하는 값진 문학의 밤이었다.
이가림 시인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과의 현상학적 관계가 교감이며, 시인은 사물의 알맹이와 그 깊이를 꿰뚫어보고 거기에 숭고한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설파했다. 그리고 재미시인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한 분과 별 패널 토의로 도출한 시정신의 요체는 ‘시의 본질은 통찰력과 사색의 육화된 언어’로 귀결하였다.
촛불과 다향을 곁들임으로써 이른바 19 세기 프랑스 살롱 문학의 분위기에서 참여자가 창작시를 발표하여 격려와 질정(叱正)을 소중히 하였다. 그리고 회원들의 질문에 답하는, 쌩땍쥐베르, 보들레르, 샤르트르, 까뮈 문학의 궤적을 탐색하는 작업이 심도 있게 이루어진 것도 큰 성과중 의 하나였다.
밤이 깊어, 북두칠성이 거대한 송림의 나뭇가지에 걸리는 심야의 야생동물 서식지, 아름다운 호숫가의 프롬나드의 산책을 마치고 벌겋게 타오른 잉걸불의 벽난로 앞에서의 제2부는 한국문학의 이면사로 이어졌으며, 현대 시인들의 대표작들이 거론되고 깊이 짚어보는 귀한 체험을 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임무정/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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