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노-문 3자대질 가능성
중간발표 23일 이후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김병규 기자 = 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 중인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1일 황 교수팀 연구진에 대한 1차 면담조사를 대부분 매듭짓고 논문의 핵심 연구진으로 활동한 외부인사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그동안 검찰수사를 방불케 할 정도로 철저한 조사방법을 동원해온 서울대가 조사 대상도 황 교수 연구팀 외부 인사로까지 넓혀 속도를 내는 데는 전세계 과학계가 서울대의 검증 능력에 주목하고 있어 철저한 검증없이는 학교의 명예와 위상이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이날 오후 2시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을 출석시켜 조사키로 했으며 문신용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도 오후에 조사할 계획이다.
문 교수는 오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출석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수락했다. 아직 (조사)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문 교수가 앞서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4년 사이언스 논문에 대한 재검증을 서울대 조사위원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 그가 출석할 경우 조사위의 검증 범위가 2004년 논문으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문 교수는 2004년 논문에서 논문 전체를 총괄하는 교신저자를 맡아 황 교수팀에 연구비를 지원하고 연구의 큰 틀을 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노 이사장을 상대로는 황 교수와 대질을 통해 서로 엇갈린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서는 문 교수를 포함해 황-노-문 간 3자 대질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9시45분께 조사위에 모습을 나타냈다.
조사위는 앞서 전날 밤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참여한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가 귀국 직후 자진 출석함에 따라 윤 교수를 상대로 줄기세포의 진위 여부와 줄기세포의 `바꿔치기’ 가능성 등에 대해 4시간 이상 조사를 벌였다.
외부 핵심 연구자들에 대한 조사가 일단락될 경우 DNA 검사 결과에 앞서 줄기세포의 진위여부와 과거 연구논문 진위 여부 등에 대한 윤곽이 어느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사위는 당초 22일 오전 11시 서울대 본부에서 열기로 했던 중간 조사결과 발표 브리핑을 23일 이후로 연기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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