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계약이 안 되면 1년을 쉬어도 좋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계약에 연연 안 한다고 밝혀 눈길
몸값이 뚝 떨어진 선수가 한 시즌을 건너뛰기까지 하면 기회를 주겠다는 구단이 더 줄어들텐데 김병현(26)은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컨벤션센터서 열린 ‘광주일고 야구부 후원의 밤‘ 행사에 나타나 “차라리 계약을 하지 않고 내년 1년을 충분히 쉬면서 예전의 컨디션을 찾는 게 좋을 수도 있다. 계약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김병현 이날 “계약보다도 전성기 기량을 되찾는 게 급선무”라고 힘줘 말하며 “현재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하루에 7시간씩 맹훈련 중”이라고 근황을 소개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연습이 모자라서 문제였던 선수가 아니다. 오히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는 김병현이 연습에서 너무 힘을 빼 정작 경기에 나가서는 힘을 못 쓰는데 불만이 많았다.
김병현은 자신의 계약 문제에 대해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지만 돈 욕심을 부릴 만한 성적을 올린 것도 아니기에 어느 팀과 계약하든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며 “물론 에이전트야 많은 돈을 받고 싶어하겠지만 나는 옛날처럼만 잘 던질 수 있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돈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계약을 하지 않고 1년을 충분히 쉬어 다시 몸을 원래대로 만들 수만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김병현은 콜로라도 로키스가 올 시즌 중반 자신을 내치려고 했던 것을 기억하며 “자신의 이익에 따라 철저히 계산하는 비즈니스맨”이라고 말해 구단에 대해 실망한 기색도 드러냈다.
김병현은 이어 이번 오프시즌 훈련에 대해 “재활에 가까운 훈련을 하고 있다. 몸이 아픈 곳은 전혀 없지만 힘들이지 않고 던지는 습관이 몸에 배는 바람에 밸런스가 많이 망가졌다.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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