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 투표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실수로 런던이 개최권을 따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출신의 IOC 멤버인 알렉스 질레이디(사진) 위원은 23일 영국 BBC뉴스 24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7월 싱가포르 IOC 총회 때 2012년 올림픽 개최지 선정을 위한 3차 투표에서 한 IOC 위원이 마드리드 대신 파리를 누르는 버튼조작 실수를 하는 바람에 영국이 최종 개최국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질레이디 위원은 이 위원을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리스 대표인 램비스 니콜라우 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콜라우 위원은 파리를 찍은 사실을 알고 마드리드로 바꾸려 했으나 투표 결과가 이미 공개돼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 질레이디 위원은 “파리와 마드리드가 33표와 31표가 아닌 똑같은 32표를 얻었다면 재투표에서 파리 견제를 노린 런던 표가 마드리드로 몰리면서 마드리드가 결선투표에 나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2차 투표 때 32표를 얻어 런던(27표)과 파리(25표)를 제쳤던 마드리드는 3차 투표에선 런던(39표)과 파리(33표)에 이어 3위(31표)에 그쳐 탈락했다. 질레이디 위원은 이어 “마드리드가 런던과 결선투표에서 맞붙었다면 파리표가 마드리드쪽으로 돌면서 마드리드가 승리했을 것”이라며 “런던의 올림픽 유치는 행운”이었다고 주장했다. 런던은 결선 투표에서 54-50으로 파리를 눌러 2012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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