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브맨’에서 ‘말끔한 브로드웨이 신사’로 변신한 자니 데이먼이 양키스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쟈니 데이먼 머리·수염 깎고 양키스 입단
보스턴 레드삭스 시절 원시인같은 헤어스타일로 ‘케이브맨’으로 불렸던 자니 데이먼(32)이 레드삭스의 앙숙 뉴욕 양키스에 입단하면서 머리와 턱수염등을 말끔히 단장하고 확실한 브로드웨이 스타일 ‘양키맨’으로 변신해 나타났다.
데이먼은 23일 양키스와 4년간 5,200만달러 계약을 확정지은 뒤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이미 계약사실은 전날 보도가 끝난 뒤여서 이날 화제의 포커스는 그의 유명한 ‘헤어스타일’에 집중됐다. 선수들에게 자유분방한 헤어스타일을 허용하는 레드삭스와 달리 양키스 구단주 조지 스타인브레너는 출렁대는 장발은 물론 턱수염이나 콧수염 등을 절대 용납하지 않아 데이먼이 과연 어떤 스타일을 하고 나타날 지가 흥미로운 관심사였기 때문. 전날 부인 미셸과 함께 맨해튼 이스트사이드의 ‘살론 이시’ 미용실을 찾은 데이먼은 ‘케이브맨’ 같던 머리를 단정하게 자르고 얼굴에 가득했던 수염들도 모두 밀어내 깔끔한 모습으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는데 단지 옆머리가 스타인브레너 취향보다는 조금 길었으나 그 정도는 충분히 눈감아줄 수준이었다. 스타인브레너는 이에 대해 “양키처럼 보이고 양키처럼 말한다. 그는 양키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데이먼은 “어차피 시즌이 끝나면 머리를 자를 생각이었으나 혹시 여기에 온다면 이 일도 큰 관심거리가 될 것 같아 지금까지 기다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자신이 레드삭스의 영원한 앙숙 양키스와 계약한 것에 많은 레드삭스팬들이 충격과 배신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표시하면서 “그 팀(레드삭스)은 분해되고 있다. 그들은 내게 무관심했으나 이 팀(양키스)은 진정으로 나를 원했다”고 계약이유를 밝혔다. 데이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레드삭스가 11월초에야 데이먼에 계약오퍼를 제시했고 액수도 3년간 2,700만달러에 그쳤으며 이후 4년간 4,000만달러까지 향상된 오퍼를 제시했으나 그것이 최종오퍼이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수용여부를 결정하라고 일방적으로 통고해왔다며 이로 인해 보스턴에 대한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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