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금리가 장기금리 앞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2년 만기 수익률보다 낮아지는 이른바 ‘금리역전현상’이 유럽시장에서 발생하면서 미국의 경제 후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7일 CNN머니와 마켓워치 등의 보도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이날 한때 유럽시장에서 4.405%로 2년 만기 국채수익률 4.411%를 밑돌았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2년 만기 수익률을 밑돈 것은 지난 2000년 12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 만기가 길 수록 인플레 등의 위험요소로 인해 단기채에 비해 금리가 높은 것이 정상이어서 금리역전현상은 매우 드문 현상으로 간주된다. 금리가 역전되면 은행은 더이상 단기자금 차입을 통한 장기자금 대출로 수익을 낼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30년 간 금리역전현상이 나타난 뒤 경기침체가 뒤따르지 않는 경우는 지난 1998년 단 한차례뿐이었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지난 2003년 분석에 따르면 지난 1970년 이후 발생한 6번의 경기침체에 앞서 모두 금리역전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나타난 금리역전현상은 곧바로 해소됐지만 금리역전현상이 통상 경기후퇴의 전조로 받아들여진다는 점에서 연말랠리를 기대하고 있던 뉴욕증시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대해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빌 그로스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3차례에 걸친 금리인상으로 단기금리는 올라간 반면 장기금리는 FRB의 금리인상정책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란 견해가 반영되면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면서 이는 경기둔화현상이 나타날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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