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전후의 할아버지들이 나이를 잊고 농구 코트를 누비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 화제다. LA타임스는 오렌지카운티의 샌후안 캐피스트라노 일대에 거주하는 노인 9명이 팀을 이룬 `USA 70’ 농구팀의 눈부신 활약을 소개했다. 이들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약 72세이다. 미국 내에서 운영되고 있는 50세 이상 시니어들의 농구팀이 125개에 이르는 가운데 `USA 70’은 최고령팀 가운데 하나이지만 최근 2년간 호주, 핀란드, 코스타리카 등 해외 경기를 포함해 18연승, 무패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2년전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서 열린 미국 시니어 올림픽 65세 이상 부문에서 우승했고 그 해 32개 팀이 출전한 가운데 호주 멜번에서 열린 세계 시니어 올림픽에서 결승에서 홈팀을 제치고 우승했다.
평균연령 72세
해외경기 포함 18연승 무패가도
5년전 팀 결성 유럽투어 계획
이들의 활약상이 서서히 알려지자 지난달 한 지역방송은 미국 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 경기에 앞서 `USA 70’를 소개했고 쿠바에서는 올해 열리는 중미 챔피언십에 출전해 달라며 초청장을 보내올 정도가 됐다.
신장 195.6cm로 팀내 최장신 센터인 빌 버그먼은 “대부분 노인들이 한두 개의 노인병을 갖고 있지만 나는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고 트램폴린에서 매일 40분간 뛰며 몸을 푼다는 가드 프랭크 라르킨(71)은 “리바운드 볼을 다툴 때에는 날아다니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팀의 코치 겸 선수인 봅 매서스미스는 고교시절 야구선수였고 대학에서는 육상선수였으며 60대에는 미국 울트라 마라톤 기록을 보유한 만능 스포츠맨. 62세 이전에 농구공을 잡아본 적이 없지만 그는 “육상으로 다져진 체력 탓에 피곤한 줄 모르며 특히 대부분 지치는 4쿼터서 힘을 발휘한다”고 자랑했다.
매서스미스가 버그먼, 어니 밀러와 함께 `USA 70’을 만든 것은 5년 전. 이들은 “미국 시니어 체전 농구 70세 이상 부문에 출전해 보자”며 팀을 결성했고 이제는 대부분 75세가 되는 2008년에 75세 이상 부문 출전을 겨냥하고 있다.
더 많이 뛸 수 있어 좋다면서 풀코트 정규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 할아버지는 올 여름에는 1인당 3,000달러씩을 거둬 독일, 러시아 등 유럽 투어에 나설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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