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거리축제 돌연 취소 티켓 구입자들 집단소송
소방국 “폭우로 군중 안전에 문제”
자이언츠 빌리지 행사 11시간전 취소
31일밤 비 안와 타주 원정객등 비난
LA 다운타운 거리에서 대대적으로 펼쳐질 예정이었던 ‘자이언츠 빌리지 제야 및 신년 축제’가 행사 당일 갑자기 취소된 것 때문에 85달러에서 150달러짜리 티켓을 미리 구입한 사람들이 집단소송 제기까지 고려하고 있다.
주최측인 자이언츠 빌리지는 최소한 1만5,000여명이 입장권을 예매한 신년맞이 축제를 시 소방국이 집중폭우 예보와 그로 인한 화재위험이나 군중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경고를 내림에 따라 행사시작 11시간 전에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축제가 시작되는 31일 밤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고 행사가 취소될 줄 모르고 타주나 또는 다른 나라에서까지 왔던 참가 희망자들은 “주최측이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우리의 새해맞이가 완전히 망가졌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들 중에는 이 날 공연이 예정됐던 락그룹 ‘플레이밍 립스’의 공연 도중 다람쥐 의상을 입고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영국서 날아온 저널리스트도 있다.
또 축제 때문에 미리 다운타운의 호텔에서 묵고 있었던 사람들도 다수여서 이들은 티켓 값 외에도 경비만도 크게 들었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따라서 주최측의 일방적 마지막 순간의 취소에 격분한 일부는 주최측을 대상으로 집단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며 웹사이트에 주최측의 주소 및 전화번호 등을 공개하면서 소송에 합류하기를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주최측이 소방국의 경고를 따랐다기보다는 예매율이 높지 않자 취소한 것이라며 환불 외의 정신적 피해도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이언츠 빌리지는 3일자 웹사이트 www.giantvillage.com을 통해 ‘자이언츠 빌리지 NYE 2006 축제 입장권을 구입했던 모든 사람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이벤트 패키지를 제공하거나 아니면 전액을 환불해 주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번 축제의 대표 데이브 딘은 모든 공연자들에게 출연료가 선불되고 모든 준비가 다 된 후 폭우나 안전문제로 캔슬된 축제의 가장 큰 피해자는 주최측이라며 “그를 대신할 이벤트는 아직 계획할 여유가 없고 단지 내년 신년맞이 축제를 훨씬 더 멋있게 해보겠다는 각오는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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