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한인선수들 NL 서부조 총집합
서재응의 가치가 그렇게 낮은 것이었는지, 아니면 드와너 산체스의 가치가 언제 그렇게 올라갔는지 알 수가 없다. 여하튼 LA 다저스와 뉴욕 메츠는 결론적으로 둘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고, 서재응은 박찬호와 최희섭에 이어 3번째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한인선수가 됐다.
다저스는 4일 구원투수 산체스와 스티브 슈몰을 내주고 서재응과 구원투수 팀 해멀랙을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로써 지난 1997년 계약금 135만 달러를 받고 메츠 유니폼을 입었던 서재응은 9년만에 뉴욕 생활을 접고 LA에서 광주일고 2년 후배 최희섭(27)과 함께 한솥밥을 먹게 됐다.
서재응이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박찬호(33·샌디에고 파드레스), 김선우(29·콜로라도 로키스), 최희섭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주요 한국인 선수들이 모두 한 디비전에 몰린 진기한 장면이 그려졌다. 김병현(27)까지 로키스와 재계약한다면 내셔널리그 서부조는 한국인 투수들의 치열한 경쟁장이 된다.
또 서재응이 트레이드 되면서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은 각각 한 번 이상 팀을 옮긴 이력을 안게 됐다. 현재 미국으로 진출했던 원래 팀에 계속 남아 있는 선수는 추신수(시애틀 매리너스), 이승학(필라델피아 필리스), 유제국(시카고 컵스) 등 세 명에 불과하다.
이번 트레이드는 믿음직한 셋업맨을 원했던 메츠와 200이닝 이상을 던질 수 있는 선발 투수를 원했던 다저스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성사됐다.
한편 서재응은 지난 시즌 메츠에서 14차례 선발로 등판, 8승2패에 방어율 2.59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고, 산체스는 79경기에 나서 4승7패에 방어율 3.73을 기록했다. 82이닝에 걸쳐 삼진 71개를 뽑아낸 산체스는 에릭 간예의 부상과 옌시 브라조반의 부진으로 인해 시즌 후반 클로저로 기용되면서 12세이브를 기록한 결과 주가가 많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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