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은행들이 다운타운 샌피드로와 12가의 동쪽으로 대거 진출하고 있다. 12가의 윌셔은행 다운타운 지점(왼쪽)과 한미은행의 패션디스트릭 지점.
한인은행들 ‘총집결’
의류, 봉제업체 새 중심으로
아이비이어 유니티, 태평양 가세
세 블럭에 9개 지점 격돌 전망
한인은행들이 LA다운타운의 신흥상권으로 집결한다.
격전장은 최근 노다지 상권으로 불리는 12가의 샌피드로~스탠포드 구간. 아이비은행이 지난해 말 남가주 첫 지점을 이 구간 크로커 스트릿 코너에 오픈한데 이어 유니티와 태평양 은행도 연내 이 지역에 신규 지점을 열고 다운타운에 진출한다.
이미 월스트릿과 12가 코너에 다운타운 1호점이 있는 나라은행도 이 구간에 2호점 오픈을 준비중이다. 나라은행 2호점까지 문을 열 경우 12가의 샌피드로~스탠포드 세 블록에만 기존의 중앙, 윌셔, 한미, 미래, 새한, 아이비 등 총 9개 은행이 혈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한인 은행들이 다운타운 신흥상권에 주목하는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 지역이 새로운 의류 중심가로 자리잡으면서 상권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 수 백개에 달하는 한인 의류 및 봉제업체들에서 유통되는 자금을 현장에서 곧바로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제 12번째 한인은행으로 출범한 아이비은행 다운타운 지점의 경우 개점 30일만에 500개 계좌 개설과 3,000만달러의 예금고를 기록했다. 김서강 지점장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둬 관계자들도 놀랐다”며 “자금 유통시장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그 성공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은행 다운타운 패션디스트릭 지점의 주디 이 지점장은 “돈의 흐름이 이곳에서 결정되는 만큼 한인 은행들이 한곳에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은행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다운타운이 뉴욕의 월스트릿과 같은 최고의 금융가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 다운타운점의 실비아 이 지점장은 “모든 은행들이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며 “우수한 직원관리 강화와 고객이 100%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만이 살아남는 길”이라고 밝혔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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