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자에 맡긴 집수리 낭패늘자
주택 소유주들 관심 높아져
건설 이행 보증(performance bond)이 새해 보험업계의 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집값 상승에 따라 쌓인 에퀴티를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집 수리를 하는 한인이 많이 늘어 건설 이행 보증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주변에서 소개받은 건설업자에게 공사를 맡겼다 나중에 무자격인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이행 보증을 확인하는 한인도 늘고 있다.
지금껏 한인 사회에서 이행 보증 시장은 주류 업체가 장악하고 있었다. 일부 보험업체가 한인 건설업자들이 원할 경우 주류 업체의 상품을 소개해주는 데 그쳤다.
제이슨 신 CHK캐피털그룹 부사장은 “한인타운에서 진행되는 공사와 앞으로 예정된 건축 등이 많이 있으므로 건설 이행 보증 시장 규모는 작지 않다”며 “보험업계도 이 시장에 눈을 돌리고 주류업체와 상품 개발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행 보증은 건설업자가 계획과 세부 상세도에 맞춰 건설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건설 발주자나 대출자 등에게 약속하는 장치다. 건설업자가 공사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보증을 발행한 보증인이 건설 발주자 등에게 이행되지 않은 의무를 보장하게 된다. 이행 보증 비용은 대개 공사가의 1% 정도지만, 공사가가 100만달러 이하인 경우 보증료가 1∼2%이다.
문제는 이 비용이다. 100만달러 공사가의 경우 한인 건설업자는 보증료로 1만∼2만달러를 내야 하는데, 이 보증료가 매몰비용(sunk cost)이 돼버리기 때문에 특히 무자격 건설업자들은 보증을 구입하는 걸 꺼려왔다.
린다 정 변호사는 “집 증축이나 수리를 맡겼다 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피해를 입고도 보증을 사지 않은 영세한 건설업자 때문에 보상을 받지 못하는 한인을 많이 본다”고 “수리를 할 계획이 있는 한인이라면 보증을 꼭 요구하는 게 피해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신 부사장은 “보증액수 선정은 건설업체와 경영주의 크레딧, 과거 공사 실적, 회사 재정상태 등을 따져 책정된다”며 “건설업체들도 이행 보증을 판매하는 한인 업계를 많이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