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잠실월드호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유니폼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박찬호(왼쪽)와 손민한. <연합>
WBC 한국마운드 보직 관심
박찬호 “불펜도 좋다” 밝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이 정식으로 출범한 가운데 대표팀 피칭스탭의 보직이 어떻게 정해질지가 관심사로 부상했다.
한국팀 마운드는 박찬호(33·샌디에고)를 비롯해 서재응(29·LA 다저스), 김병현(27) 김선우(29·이상 콜로라도), 봉중근(26·신시내티), 구대성(36·뉴욕 메츠) 등 해외파 6명과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배영수(삼성) 등 국내파 7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이 각 팀 에이스로 활약중이고 지난해 구대성, 전병두(기아), 정대현(SK)은 미들 릴리프로, 오승환(삼성) 정재훈(두산)은 마무리로 나섰다. 이번 대회는 각국 프로리그 개막을 앞두고 벌어지는 만큼 선수보호 차원에서 투구수 제한 규정이 적용돼 사실상 선발과 불펜의 구분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지면 끝장’인 토너먼트방식 특성상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에는 ‘표적선발’을 내세운 뒤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올인’ 작전으로 펼쳐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오는 2월19일 합동훈련을 실시한 뒤 마운드 운용방안을 세울 전망이다. 선동열 투수코치(삼성 감독)는 “컨디션을 봐가며 선발투수를 결정하겠다”며 원론적인 답을 했으나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장단점을 파악했기에 대강의 윤곽은 전력분석을 통해 세워놓을 예정이다.
먼저 빅리거들인 박찬호와 김병현은 불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박찬호는 9일 유니폼 발표회장에서 “구원투수도 맡겠다”고 말했고 김병현은 “좋은 투수들이 많아 부담이 적다. 맡겨주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발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국은 2차 본선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3월3일 벌어지는 대만과의 아시아 지역예선 1차전을 꼭 잡아야 하는 처지. 김인식 감독은 서재응, 손민한, 박명환 등을 선발로 구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들이 선발 3파전을 벌이고 대만에 강한 잠수함 김병현 또는 정대현이 뒤를 받치는 구도로 계투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일본전은 좌완이 강세를 떨쳐왔던 점에서 볼 때 봉중근이 ‘깜짝쇼’를 벌일 수도 있다. 구대성, 전병두 등 좌완이 중용될 전망. 시속 150Km(93마일)을 넘어서는 빠른 볼 투수들은 ‘5분 대기조’로 편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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