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세스 시가 지난 12월5일 채택한 가족 관련 조례가 뜨거운 찬반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매너세스 시청에는 9일 저녁 이 조례에 찬성과 반대를 하는 인파가 몰려 열띤 논쟁을 벌였다.
이 조례는 한 집에 살 수 있는 가족 구성원으로 직계가족만을 인정하지, 사촌이나 삼촌, 이모 등 방계 가족이 함께 살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이 조례의 제정 이유로 시청 측은 ‘법적 규정치를 넘도록 한 집에 여러 사람이 살기 때문에 과밀화와 쓰레기 과다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히 라티노 이민자 집단은 “대가족을 형성하고 있는 라티노 이민자 가족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라며 이민 옹호단체들이 중심이 돼서 헌법 소원 또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더글러스 왈드런 매너세스 시장(공화)은 이 조례에 대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이며, 이민자 탄압과는 관계가 없다”며 “이민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불법 이민은 문제”라고 말했다.
왈드런 시장은 이 조례의 제정을 앞두고 마크 워너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 “불법 이민자 증가에 대한 비상조치를 선언하라”고 당부했지만 워너 주지사는 이에 반대한 바 있다.
9일 매너세스 시청에서는 “이민자 탄압 조례를 철회하라”는 반대 측의 요구와, “정당한 조례를 외부의 압력에 굴복해 철회할 이유는 없다”는 찬성파가 치열한 논쟁을 펼쳤다. 인구 4만명의 매너세스 시는 백인 72%, 라티노 15%, 흑인 13%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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