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통솔력을 발휘한 지도자들은 중요한 원리나 원칙을 확고히 견지하면서 끊임없이 발전해 온 사람들이었다.
세계 2차대전의 영웅 몽고메리 장군은 장교를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양성했다고 한다. 첫째 영리하고 근면한 자는 고급 참모로, 둘째 영리하고 나태한 자는 고급 지휘관으로, 셋째 우둔하고 나태한 자는 돌격대장으로, 넷째 우둔하고 근면한 자는 부하를 못 살게 하므로 즉각 해임시켰다.
몽고메리 장군의 4개 양성원칙 하에 길러진 전역 군인들은 전후 영국의 국난을 타개하는데 여러 분야에서 훌륭한 인재로서의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했다는 기록을 볼 수 있다.
한국의 정황을 살펴보면 정치기능의 범위가 무한대이기 때문에 정치 지도자를 잘못 뽑았을 때 엄청난 위험에 처하게 된다. “민주주의 제도하에서 한 사람의 유권자의 무지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손상시킨다”고 J.F. 케네디 대통령도 역설한 바 있다.
한국의 정치권을 보면 ‘우둔하고 나태한 자’와 ‘우둔하고 근면한 자’들이 주류를 이루어 허구한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갈등이란 어떤 가치나 지위 또는 권력이나 자원 등을 쟁취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행동을 저지시키려는 행동이라고 사회학자들은 정의를 내리고 있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사회나 국가간에 일어나는 갈등현상은 사회적 변동의 원천이 되고 있다.
사회 변동이론에 대해서 T. 파슨스 교수는 사회 내외의 어떤 힘에 의하여 사회체제의 균형이 파괴되면 자동적으로 원상 복귀하는 메커니즘이 있다고 보고 사회를 이해하는데 생물 유기체를 모델로 삼아 이를 ‘균형모델’이라 지칭했다.
이와 같이 ‘균형모델’이 사회를 일종의 조화 또는 균형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는데 반하여 사회를 항상 갈등상태에 있다고 보는 입장을 ‘갈등모델’이라고 한다. 이 ‘갈등모델’의 신봉자들은 사회의 기본 특성을 구성원간의 합치가 아니라 불합치에 있는 것으로 본다. 불합치는 여러 집단들이 권력과 이권을 놓고 경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그러므로 사회의 본질적 특성은 균형과 조화를 복구하는 과정이라기보다는 특권을 누리고 있는 집단과 그렇지 못한 집단간의 끊임없는 투쟁에서 찾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좌파세력의 원조인 마르크스의 ‘계급투쟁이론’은 바로 ‘갈등모델’에 속하는 대표적인 이론이다.
단적으로 말해 ‘균형모델’주의 시각에서는 사회변동의 경로가 점진적 평화적이고 계속적이며 질서정연하게 추진되지만 ‘갈등모델’주의는 급격하고 폭력적이며 발작적으로 산만하여 무질서하다. 그래서 사회학자들은 전자를 보수주의 경향, 후자를 진보주의 경향이라고 구분 짓고 있다.
한국은 현 정권의 실세들이 ‘갈등모델’ 주의에 감염되어 있기 때문에 그 귀추가 주목되며, 국가와 국민의 장래가 불행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박종식
예비역 육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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