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평균보다 너무 높다
상가·오피스빌딩등에 90%이상 몰려
침체 대비 리스크 관리 강화책 절실
연방 금융당국이 부동산 대출 집중도가 높은 은행들에 대한 관리 강화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한인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비거주용 부동산에 집중돼 있으며 이같은 부동산 대출의 집중도가 가주내 전체 은행들의 중간치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각 은행별 콜 리포트 자료를 바탕으로 조사한 한인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 집중도 현황에 따르면 거의 대다수의 한인 은행들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Commercial Real Estate) 중 90% 이상이 상가와 오피스 빌딩 등 비거주용 부동산(Nonresidential Real Estate)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FDIC가 최근 발표한 가주내 은행 현황 보고서에 나타난 가주 전체 은행들의 자기 자본 대비 비거주용 부동산 대출의 비율의 중간치는 252.3%로, 이와 비교할 때 한인 은행들 중 한미(522%), 나라(566%), 중앙(663%), 윌셔(628%), 새한(645%), 미래(460%), 유니티(478%) 등 7개 은행이 중간치를 2배에서 2.5배까지 초과하고 있는 셈이다.
또 자기 자본 대비 전체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의 경우도 이들 은행들은 가주 전체 은행 중간치인 424.4%를 모두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감독당국은 자기 자본 대비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율이 300%가 넘은 은행들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는 지침을 발표하면서 특히 렌트 수입이나 비즈니스 운영 수익으로 프로퍼티를 운영하고 있는 비거주용 부동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어 상가와 오피스 빌딩 등 비거주용 부동산 집중도가 특히 높은 한인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인 은행 관계자들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비중이 크게 높은 것이 부동산을 선호하는 한인 고객들의 성향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아직까지 자산 퀄리티에 대한 문제는 없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 등과 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준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부동산 대출 집중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라 에퀴티가 늘어났고 담보 가치 대비 대출액 비율도 적정한 편이어서 당장 부실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그러나 포트폴리오 관리와 심사 강화 등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