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자녀들의 한국말 습득 현장을 조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대중매체를 백분 활용하는 것이다. 요사이는 미국 전역에 TV나 라디오 방송이 거의 하루종일 계속된다. 아이들을 데리고 재미있는 연속극을 보면 아예 습관이 되어 한국어 TV를 보지 못하게 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라디오 방송을 듣는 습관을 길러주면 이 또한 한국말 배우는데 지대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한가지 할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 제작되는 비디오를 구입해서 아동들이 시청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유효한 것은 어린이들을 위한 비디오이다.
예를 들면, 어린이 유치원 한글 배우기, 유치원 셈본, 유치원 음악 등등 많다.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미국에서 성공하기를 원한다. 우리 아이들은 다른 미국사람들이 갖지 못한 자산을 갖고 있다. 그것은 바로 부모들의 한국말 능력이다. 학부모가 집안에서 한국어 습득 현장을 조성하여 아이들의 듣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주면 완전한 이중언어인이 되는 초석을 놓아주는 것이 된다.
이런 연습을 통해서 자녀들이 대학입시 준비를 하거나 대학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취득하는데 도움이 되게 해준다면 부모가 소유하고 있는 노다지를 정말로 선용하게 되는 것이다.
한국어 구사 능력은 미국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는 한국어 구사자를 양성하는 소위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을 설치하였다. 고급 수준의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미 시민권자를 모집하여 하와이대에서 한해 학비, 생활비, 여비를 포함한 전액 장학금(2만달러 이상)을 제공한다.
2차 연도에는 한국의 고려대학교에서 한국학생들과 함께 전공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여비를 포함한 한국 유학비용 전액을 미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또한 한국에서 전공분야와 관련된 기관 및 단체에서 인턴십을 하게 된다.
미 연방정부 전액 장학금으로 하와이대학교 한국어 플래그십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생은 자신의 전공분야와 관련된 미연방정부 기관에서 일정기간 근무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이 프로그램의 금년도 지원 마감일은 1월 17일이며 지원서 다운로드를 포함한 자세한 사항은 본 프로그램 웹사이트(www2.hawaii. edu/~flagship)를 참고하면 된다. 미국정부의 플래그십 프로그램은 한국어 외에도 아랍어, 중국어, 러시아어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 은 웹사이트(http://nsep.aed.org/NFLI-fellowship.html)에 있다.


이동재
하와이대 동아시아어문학과 한국어 교수
dongjlee@hawaii.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