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상권의 고질인 키머니가 기승을 부리면서 20만달러대 키머니가 등장했다.(사진은 기사내 특정사실과 관계없음)
다운타운 일부 상가… 재계약 앞둔 한인업주들 고민
LA 다운타운 자바상권의 고질인 키머니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0만달러대 키머니가 등장했다.
얼마 전 자바상권 핵심인 샌피드로 마트 남동쪽 새 강가에 입주하는 한 업소의 키머니는 20만달러, 이 지역에서는 최고가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업소의 렌트는 스퀘어피트당 약 9달러로 월 2만달러에 달한다. 이 지역의 키머니는 보통 5만달러, ‘명당’으로 꼽히는 곳이 10만∼12만달러에서 형성됐었다.
샌피드로 마트의 일부 점포 역시 최근 키머니가 뛰면서 이전 계약보다 30∼40% 오른 15만∼18만달러의 키머니를 내고 있지만 20만달러는 처음 있는 일이다.
다운타운 상업용 부동산 전문업체 ‘콴툼 어소시어츠’의 샘 박 에이전트는 “스퀘어피트당 1달러에 불과했던 공장 부지를 매입해 새로운 상가로 건축했다”며 “넓은 면적과 지리적 이점으로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3개 업체가 입주 경쟁을 벌였다”고 밝혔다.
결국 여유자금이 있는 업체들은 키머니가 얼마가 되더라도 몫이 좋은 곳이면 무조건 입주하겠다고 달려들기 때문에 키머니가 인상됐다는 말이다.
키머니 상승으로 인해 재계약을 앞둔 업주들은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현 분위기라면 재계약시 키머니 인상은 고사하고 얼마를 내야할 지에 대한 예상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5만달러의 키머니를 지불하고 12가와 샌피드로 인근에 입주한 한 업주는 “올 한해 번 돈을 모두 2007년 재계약때 쏟아 넣어야 할 것 같다”며 “이게 바로 ‘죽 쒀서 개 준 꼴’아니니고 뭐냐”며 답답해 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지난 2002년 1월 이후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급된 키머니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벌금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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