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타운 수입의류업체들이 한 달간 설 연휴에 들어가는 중국 현지공장의 업무중단으로 인해 적잖은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중국의 한 방직공장에서 여직공이 수레를 운반하고 있다.
“1개월간 연휴” 의류업체들 현지공장 가동 올스톱
오는 29일 설날을 앞두고 LA다운타운 한인의류 수입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의 경우 음력 1월1일부터 약 1개월에 걸친 설 연휴를 보내기 때문에 이 지역의 공장을 갖고 있는 업체들은 가동 중단이 불가피, 피해가 적잖다고 밝혔다. 다운타운의 수입업체들은 이번 주말이나 오는 20일부터 중국 공장을 휴무하고 2월 17일 즈음 재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이 기간 판매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들은 사실상 손을 놓아야 하는 실정이다.
전체 판매량의 70%가량을 중국산에 의존해온 J사의 김모 사장은 “중국 물량 비중이 워낙 많기 때문에 업무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뾰족한 대책이 없는 만큼 연휴가 빨리 지나가기를 기다릴 뿐”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지금까지 수입업체들이 중국의 설 연휴동안 미국에서 판매할 물량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데 있다. 드림USA의 명원식 사장은 “중국산 수입의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쿼타 발효이후 중국에서 아직 명확한 쿼타 배분 및 적용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상당수 수입업체들이 물건을 들여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100% 중국에서 물량을 수입하는 ‘JD인터내셔널’의 장태수 사장은 “설 이전에 물건을 들이기 위해 지난 11∼12월에 주문을 받고 오는 15일 이전 전량 발송할 예정”이라며 “자칫 준비를 못한 업체들은 3월까지 매출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물량확보에 실패한 업체의 경우 연초부터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올 한해 비즈니스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수입업체는 “중국산 쿼타로 손발이 묶인 상태에서 생산마저 한 달이나 중단되면 소규모 업체들은 문을 닫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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