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하와이언 가든스에 오픈할 예정인 시온마켓 세리토스점.
시온마켓 세리토스점
구 본스 자리에 오픈
마켓업계 경쟁 가열
대형 한인 마켓이 세리토스 인근 하와이언 가든스에 문을 연다.
샌디에고 시온마켓의 황규만 대표는 “오는 26일 카슨 스트릿과 블룸필드 애비뉴 서북쪽 코너 ‘하와이언 가든스 플라자’(12565 Carston St.)에 위치한 구 본스(Vons) 마켓 자리에 ‘시온마켓 세리토스점’을 오는 26일 그랜드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온마켓이 문을 여는 샤핑몰은 한인들이 밀집한 세리토스, 라팔마, 사이프러스, 부에나팍 등에서 매우 가까운 데다 라팔마 한남수퍼마켓, 파이오니아 가주마켓, 세리토스 가주마켓 등 기존 업체들과 불과 2~7마일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앞으로 이 지역 마켓업계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시온마켓측은 다른 마켓들처럼 내부공간 일부를 분할해 소규모 점포들에 서브리스를 주지 않고 3만5,000스퀘어피트에 달하는 매장 전체를 그로서리 샤핑 전용 공간으로만 쓸 계획이다.
또 자체 베이커리 코너를 운영, 수준 높은 한국 빵 맛을 선보이기 위해 한국 신라호텔 제빵부에서 4명을 스카웃하고 로컬 제빵사들도 채용했다.
황규만 시온마켓 대표는 “그랜드 오픈은 26일이지만 이미 드라이푸드 진열을 마치는 등 실질적인 영업 준비가 완료됐기 때문에 채소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는 24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8개의 계산대와 400대 수용 가능한 주차장을 갖추는 등 손님들이 쾌적하게 샤핑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며 “무엇보다 세일 때도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제공하는 등 품질로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5년의 리스가 남아 있는 본스 마켓을 인수, 지난 1월초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해 왔다.
시온마켓은 개점을 기념해 일정 기간 품바, 사물놀이 등 공연을 개최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직접 만든 빵을 무료로 제공,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마켓이 들어서는 샤핑몰은 더켓 윌슨 컴퍼니 소유로 일식당, 한식당, 비디오대여점, 미용실, 노래방, 가구점 등 약 15개의 업소들이 입주해 있으며, 대다수 업주는 한인들이다.
샌디에고에서 81년부터 25년간 시온마켓을 운영해 온 황 대표는 “당장은 세리토스점의 운영에 주력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타지역 추가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기존 마켓들은 시온마켓의 세리토스 진출이 불러올 업계의 판도 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있다. 세리토스 가주마켓의 진 김 매니저는 “마켓마다 특징과 그게 따른 단골이 있고 이 지역 한인 인구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경쟁자의 등장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하지만 영향이 없을 수는 없기 때문에 세일 아이템을 확대하는 등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마켓의 증가가 자칫 제살 깎기식의 과당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으나 소비자들은 “질 높은 식품을 취급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건전한 경쟁을 벌인다면 마켓들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며 반기고 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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