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약점탓 일당 떼이고 부상 잦아
미국의 일용 노동자들이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 일당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가 하면 열악한 근로 환경 속에서 일을 함으로써 부상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은 불평 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있다. 대다수가 불법 체류자라 신분노출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발표된 미국의 일용 노동자 실태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보고서는 20개 주와 컬럼비아 디스트릭 일원 264개 일용 노동자 집합소에서 2,660명의 일용 노동자를 상대로 한 인터뷰를 토대로 작성됐다.
전국적으로 일용 노동자들의 실태가 드러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카고 일리노이 대학, UCLA, 뉴욕 뉴스쿨 대학에 재직 중인 3명의 교수가 보고서 작성에 공동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49%가 지난 두 달 동안 고용주가 최소 하루 이상 일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44%는 일하는 동안 휴식이 허용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4명 가운데 3명 꼴로 일주일에 최소 5일 이상 집합소에 나갔지만 일을 한 날은 평균 3∼3.5일에 불과했다. 이들의 시간당 중간 임금은 10달러, 한달 중간 소득은 700달러에 머물렀다. 이들의 49%는 주택 소유주, 43%는 건설 하청 업체에 의해 고용돼 정원 손질·페인트·지붕 수리·벽 쌓기 등 육체적으로 고단해 일반 사람들이 기피하는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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