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번 돈보다 더 많이 쓴 셈’
1932·33년 대공황때 이후 처음
지난해 미 저축률이 72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국인들이 번 돈보다 쓴 돈이 많았다는 것이다.
미 상무부 조사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저축률은 -0.4%. 미 저축률은 월간 기준으로 작년 7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저축이 늘었다고 해도 작년 연간 기준으도 마이너스 기록이 확실시된다.
미 저축률이 연간 기준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공식 통계가 집계된 1929년 이후 지금까지 1932년과 1933년 단 두 차례뿐이었다. 당시에는 대공황으로 실업이 급증하면서 저축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었다.
미 저축률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0년대 초 한때 25%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 1980년대 연평균 9.0%, 1990년대 5.2%, 2000년대에는 2% 미만으로 뚝 떨어졌다. 저축률 하락은 그동안 집값 및 주가 상승으로 자산가치가 불어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 과잉소비 풍조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신문은 앞으로 부동산시장과 주식시장의 거품이 꺼져 자산가치가 급락할 경우 개인 파산 증가, 개인 소비 침체 등 부작용이 속출해 미국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작년 10월 “집값 하락이 확산될 경우 대출을 받아 집을 산 사람과 이들에게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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