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올 ‘퓨전’ 면도기(오른쪽)는 날이 무려 5개다. 왼쪽은 ‘콰트로’.
5중날 면도기 ‘질렛’에서 다음달 출시
피부 마찰 최소화 털보남성들 “큰 기대”
남자들이 매일 아침, 수염을 깎느라 사용하는 면도기도 세월과 함께 진화해왔다. 날의 숫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요즘은 날이 3개짜리가 보편적으로 이용되고 있고, ‘쉭’의 4중날 ‘콰트로’가 2년 넘게 잘 팔리고 있는데 ‘질렛’이 다음달부터 5중날 면도기 ‘퓨전’을 내놓는다.
일부 피부과의사들은 면돗날이 많을수록 피부에 마찰을 많이 일으키고, 마찰이 많을수록 피부에 자극이 심해진다고 말한다. 베벌리 힐즈의 피부과의사 에즈라 케스트는 날이 많을수록 피부에 칼자국도 많이나고 화상 입은 것처럼 벌개진다며 2중 날 이상은 사용하지 말라고 권한다.
그렇지만 새로 나올 5중날 면도기를 시험해본 사람들은 상당히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현재 미국에서 제일 잘 팔리는 브랜드가 3중날인 질렛의 ‘M3파워’고 두번째 잘 팔리는 것이 4중날인 ‘콰트로’인 점에 비추어 볼 때 5개가 너무 많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새로 나올 면도기는 9달러99센트로 ‘콰트로’보다는 1달러50센트, ‘M3’와 2중날인 ‘질렛’의 ‘센서 엑셀’보다는 2달러가 더 비싸다. 대체용 면돗날 카트리지는 4개들이 한 팩에 12~13달러다. 배터리 힘으로 진동하는 ‘퓨전 파워’의 경우 11달러99센트, 4개들이 카트리지는 13~14달러다.
제조사 대변인에 따르면 면돗날을 5개나 사용하는 이유는 소위 히스테레시스 효과 때문이다. 즉 면돗날들이 계속 수염을 피부로부터 밀어 내므로 첫번째 날에 의해 수염이 잘린 이후 두번째 세번째 날도 계속 밑둥을 잘라 마지막 다섯번째 날은 피부 표면보다 조금 밑에 있는 부분을 잘라 낸다는 것이다.
물론 날이 많을수록 피부에 자극이 심해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새로 나오는 면도기는 그 문제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장치를 했다. 날과 날 사이의 간격이 ‘M3’보다 30% 좁아져서 면돗날이 피부를 평평하게 한 후에 수염을 자르도록 했고, 날을 테플론 같은 폴리머로 코팅해서 마찰을 줄이도록 했다. 면돗날들 앞에 고무처럼 부드러운 컴포트 가드를 장치한 것도 면도중 피부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것이다.
컴포트 가드 덕분에 퓨전의 카트리지는 크기가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면도기 쓰기가 마치 대형 트럭을 모은 것 같은 기분이고 코밑 같은 부분을 깎기 어렵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수염이 너무 많고 빨리 자라 아침에 면도를 해도 오후 5시쯤이면 얼굴이 벌써 거뭇거뭇해지기 때문에 3중날을 거쳐 4중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는 해리 트랜덤은 ‘퓨전’을 사용하니 5시가 지나도 말짱하고 피부에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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