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출입 최고참
헬렌 토머스 기자에
회견장 질문기회 봉쇄
부시 노골적 처사 뒷말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최고참 출입기자인 헬렌 토머스(85)를 두려워하는 것인가 무시하는 것인가?
미국 인터넷 매체 드러지 리포트는 부시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언론계의 전설적 인물 중 한 명인 토머스 기자의 질문 신청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부시의 ‘모르쇠’ 태도를 에둘러 꼬집었다.
드러지 리포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지난 27일 45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도, 기자석 맨 앞줄 가운데에 앉아서 손을 든 토머스 기자의 질문은 받지 않고 그 주변에 있던 기자들의 질문은 모두 받았다.
이에 대해 토머스 기자는 “부시는 겁쟁이”라면서 “그는 남성우월주의자로 보이는데 오사마 빈 라덴에게는 덤벼도 나에게는 덤비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머스 기자는 UPI 통신의 백악관 출입기자로 57년간 일했으며, 지금은 허스트의 칼럼니스트로 일하고 있다. 진보적인 생각을 가진 토머스 기자는 케네디 대통령 때부터 8명의 역대 대통령을 거치면서 대통령과 정부를 곤란케 하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왔다.
그동안 백악관 기자회견에서는, 토머스 기자가 늘 맨 앞줄 가운데에서 첫 질문을 던지고 “감사합니다, 대통령”이라는 말로 회견을 끝내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엔 이러한 관행이 사라지고 아예 기자회견 통보조차 받지 못하는 일도 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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