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로이터=연합뉴스)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30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미국인 여기자 질 캐럴(28)의 모습을 보여주는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
지난 1월 28일 납치된 캐럴은 스카프를 쓴 채 입자가 거친 화면 속에서 울고 있었으며,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미군과 이라크 정부가 모든 이라크 여성 수감자들을 석방하도록 전세계 미국인들과 가족이 나서 달라고 이 미국인 기자는 호소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자세한 설명 없이 이것이 자신의 석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그녀가 말했다고 전했다.
문제의 화면에는 1월 28일이라는 날짜가 기록돼 있고, 복수여단이라는 무장단체의 로고도 담겨 있었다.
앞서 납치범들은 미군이 이라크 여성 수감자들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캐럴을 살해하겠다며 72시간 시한을 주었고, 이미 10일 전 이 시한이 만료됐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난주 이라크 여성 수감자 5명을 석방했으나, 이것이 캐럴의 납치와는 상관없이 사전 계획된 일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2003년 미군의 이라크 침공 후 200명이 넘는 외국인들과 수천명의 이라크인들이 무정부상태에서 납치됐다. 외국인 인질들은 대부분 석방됐으나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아직도 50명 이상이 무장단체에 납치돼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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