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지난 2004년 7월 케네스 레이 전 회장과 제프리 스킬링 전 최고경영자를 기소했다. 그는 증권 및 전신 사기, 허위진술, 투자자·금융기관에 대한 기만 등 7개 항목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는 ‘엔론’이 파산을 신청한지 30개월만의 일이었다.
법무부는 ‘엔론’이 2001년 12월 파산해 투자자들에게 수백억달러의 손실을 끼치고 수천명의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자 ‘엔론’ 전담반을 설치, 최고경영진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전담밤이 설치된 것은 ‘엔론’ 사태가 미국에서 상당한 경제적 파장을 불러왔고 특히 최고 경영진에게 사기에 가까운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수사 결과, 회사는 실제로는 손실을 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분식회계를 통해 이익을 낸 것처럼 속여 주가 인상을 유도해 왔으며 더 이상 이를 감출 수 없게 되자 파산을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는 위장 계열사와 허위거래를 통해 수입을 부풀리고 부채를 숨기는 수법으로 투자자와 주주들을 속여 이들에게 수백억달러의 손실을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레이 전 회장, 스킬링 전 최고경영자, 레처드 코시 회계 책임자 외에도 회사의 회계 부정을 도왔던 30명이 형사재판, 15명이 민사재판을 이미 받았거나 앞두고 있다. 16명이 유죄를 인정하고 법 집행당국에 협조하고 있다.
‘엔론’사는 당시 자산 규모(약 500억달러)로 따져볼 때 미국에서 7번째로 큰 기업으로 주 사업분야는 에너지(개스 및 전기) 판매 및 유통이었다.
레이 전 회장은 텍사스 출신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케니 보이’란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그와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배심원 재판을 통해 유죄 평결을 받게 될 경우, 수십년 동안 철창신세를 지게되며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내야 할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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