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교 리모델링·캠퍼스 확장
호경기로 새 학교 개교도 잇달아
사립학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면서 사립학교가 건설시장에 붐을 일으키고 있다.
30일 발행된 주간지 ‘LA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20개가 넘는 LA 인근 사립학교가 캠퍼스를 넓히거나 현대화하고 있다.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지방정부 채권시장을 두드리는 사립학교도 있다.
사립학교가 몰려 있는 부자지역인 웨스트사이드와 셔먼옥스를 관할하고 있는 5지구 시의원 잭 와이스 사무실에는 적어도 20개 이상 사립 초등학교와 고등학교의 신청이 접수돼 있다.
연 학비가 2만5,000달러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사립학교가 성장 동력으로 기댈 수 있는 것은 확장뿐이다. 현재 사립학교는 정원이 가득 차 있거나 시설이 낡아 있다.
현재 진행중인 최대 프로젝트는 LA 최대 사립학교인 하버드-웨스트레이크다. 6월에 시작되는 홈비힐스 소재 중학교 리모델링에 투입되는 자금이 1억1,000만달러다. 이 학교는 기부를 통해 1억5,000만달러를 모으려고 하는데, 최근 1억달러를 돌파했다.
셔먼옥스에 위치한 버클리 스쿨도 다음달에 ‘캠퍼스 향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1997년, 2004년에도 계획을 세웠지만 교통 체증을 걱정하는 주민 반발에 무릎을 꿇었었다.
이밖에도 시에라 캐년 스쿨(채스워스), 비스타마 스쿨(엘세군도), 옥스 크리스찬 스쿨(웨스트레이크 빌리지) 등이 새로 개교를 준비하고 있다.
9∼12학년을 위한 학교인 시에라 캐년 스쿨의 짐 스크럼비스 교장은 “경제가 좋아 사립학교들이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어 모든 학교들이 시설 향상에 모여들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자들은 사립학교 성장 요인으로 ▲LA 인구 증가 ▲부유한 가정 증대 ▲기존 사립학교 입학 경쟁률 상승 ▲LA 통합교육구에 대한 불만족 등을 꼽는다.
또한 자녀를 사립 고교에 보내려는 부모들의 욕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들 사립 고교의 대부분은 종교 학교다. 확장을 신청한 학교의 절반 가까이가 유대교 학교다.
문화적 측면에서 사립학교에 입학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져서 2학년들도 고교 투어에 나서고 있다. 일부 교사들은 4세 아이를 위한 추천서를 쓰기도 한다.
토마스 허드넛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교장은 LA의 문제는 LA 통합교육구 시스템이 아니라 공립학교가 너무 쳐진다는 인식이라고 말한다.
허드넛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공립학교를 탈출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현실이 아쉽다”며 “사립에 가야 학생들이 잘된다고 믿는 생각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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