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영업실적
예금 90억·대출 80억달러 육박
신생은행 고성장 두드러져
대형은행 대출신장률 주춤
지난 2005년 한 해 한인 은행권의 예금 총액이 90억달러에 달했으며 대출 총액은 80억달러에 육박, 한인 은행들의 전체 자산 합계가 총 106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은행들의 2005년 영업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개의 신생은행이 새로 출범한 가운데 해 한인 은행의 자산 합계는 2004년말보다 28%가 성장한 106억4,077만달러로 집계됐다. 예금 합계는 90억1,627만달러로 30%가 늘었고 대출 합계는 79억2,172만달러로 25%의 증가를 보였다.
특히 신생은행을 제외한 9개 기존 은행들만의 자산 총계도 모두 102억3,527만달러로 100억의 문턱을 넘어섰고 이들 은행의 순익 총계도 1억5,835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56%의 증가를 보이며 한인 경제 규모의 성장을 반영했다.
은행별로는 비상장 중견 은행들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대출 성장세가 일부 대형 은행들을 중심으로 갈수록 둔화돼 4대 상장 은행들은 윌셔은행을 제외하고는 특히 4·4분기 들어 대출 성장 부진에 따라 성장세가 크게 느려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자산 규모 순위에서는 윌셔은행이 처음으로 중앙은행을 근소한 차로 제치고 3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표 참조>
대형 은행들 중 한미, 나라, 중앙의 경우 지난해 순익은 크게 증가했지만 4·4분기에 전체 대출액 성장률이 각각 0.4%, 1.3%, 1.8% 증가에 그쳐 자산 성장세 급정거의 원인이 됐다.
이들 3개 은행의 2005년 자산 성장률은 한미가 10%로 크게 둔화된 가운데 나라와 중앙은 각각 17.8%, 24.3%로 2004년의 19.5%, 30.3%에 비해 성장률 감소를 보였다.
2005년 하반기의 이같은 성장률 둔화는 은행수가 늘면서 경쟁이 심화된데다 지난해 금리 인상 행진 속에 변동 대출 금리가 상승을 계속하면서 자금력이 뛰어난 주류 대형 은행과 중국계 은행들의 고정금리 대출 파상 공세에 변동금리 대출 고객들이 많이 빠져나간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비상장 은행들 가운데는 출범 3∼4년차인 미래은행과 태평양은행이 작년 한 해 자산 규모 137%와 121% 증가를 기록, 2배 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이룩한 가운데 중견 은행인 새한은행과 조흥은행이 각각 39%와 31%의 성장률 나타내 전년 대비 성장세가 빨라졌다. 또 신생은행들의 약진도 두드러져 3개 은행 모두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자산 1억달러를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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