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지시여부 등 ‘묵묵부답’… 검찰 직행
`줄기세포’ 핵심 연구원중 한명인 박종혁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원이 4일 오후 3시 50분께 시카고발 KE038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박 연구원은 이날 공항에 도착한 뒤 대기중이던 취재진에게 검찰에 나가서 모든 걸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검정색 상의에 녹색 배낭을 맨 채 입국장에 들어온 박 연구원은 자신을 따라 붙으며 쏟아내는 취재진 20여명의 질문 공세에 손사래를 치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만을 짧게 밝혔다.
박 연구원은 `황 교수에게 조작 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시료 전달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검찰 조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 `2004년 1번 줄기세포가 처녀생식으로 형성됐다는 것을 알았는지’ 등 질문이 계속되자 너무들 하시는군요라며 다소 짜증스런 표정을 지은뒤 더이상 언급을 피했다.
박 연구원은 오후 4시10분께 입국장을 통과한 뒤 검찰에 바로 가느냐는 질문에`네’라고 대답한 뒤 모범택시를 타고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미즈메디 병원 출신으로 현재 피츠버그 의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 연구원은 황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제3저자로 줄기세포 배양과 검사 의뢰를 맡았다.
박 연구원은 특히 테라토마 조직을 받아 DNA를 추출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이양한 박사에게 의뢰하는 등 배양 및 세포 사진 촬영, 시료 검사 등에도 관여했다.
이날 인천공항경찰대와 인천공항 경비대 소속 10여명이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영종도=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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