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에서는 불법체류자의 경우 공립대학에 아예 다닐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버지니아 하원 교육위원회는 30일 불법체류자의 공립대학 수학을 불허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하원 본회의에 상정했다.
하노버 카운티 출신 프랭크 하그로브 의원(공화)이 제출한 이 법안은 공립대학들이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입증하지 못하는 지원자의 입학을 허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작년에도 이와 비슷한 법안이 하원을 통과하고도 상원에서 폐기된 바 있으나 올해는 다른 양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이 법안에 대해 라티노 단체연합회는 “부모들에 의해 이 땅에 와 본인으로서는 선택의 여지도 없는 어린 학생들에게 부당하게 멍에를 씌우는 처사”라며 즉각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연합회 측 변호인은 위원회에서 “미국에서 죽 살아온 어린 학생들에게 ‘너희들은 더 이상 고등교육을 받을 수 없다’고 선언하는 짓”이라고 부당성을 지적했다.
연합회 측은 또 “현재 등록돼 있는 학생들의 합법체류 여부를 확인하는데만도 버지니아 공립대학들은 700만 달러를 허비해야 한다”고 경제적인 면만으로도 손해라고 주장하고, “만약 이 법이 통과돼 재학생들이 제적되는 사태가 오면 고소사태가 줄을 이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의원들은 미국 시민 뿐 아니라 합법적 이민자들을 위해서도 불체자 입학 불허 조치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출신 제프 프레드릭 의원(공화) 같은 이는 “불법적으로 이 땅에 들어와 있는 이들에게 자리를 허용하는 것은 합법적으로 열심히 일하며 줄서서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법을 지키는 사람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하원 교육위원회는 불체자 학생에게 주내 학생 할인 학비 적용을 금지하는 레이드 의원 법안도 이미 통과시킨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