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자꽃집’의 김순자 사장(왼쪽 두 번째)과 그의 시누 및 지인들이 ‘밸런타인스 데이 특송작전’을 위해 한데 뭉쳤다.
꽃바구니 제작·배달 위해 친척동원에서 택시확보까지
D-6. 밸런타인스 데이를 앞둔 꽃가게들이 ‘비상 수송작전’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업계 최고의 대목으로 꼽히는 밸런타인스 데이 성적표를 만점으로 기록하겠다는 각오다.
인력 충원을 위해 가족과 지인을 총동원하는가 하면 일일 아르바이트생을 확보한 꽃가게도 있다.
올림픽에 있는 ‘계정자꽃집’은 온 가족이 총출동한다. 회사에 다니는 조카들은 1일 휴가까지 내고 합류한다. 본인의 자동차로 소형 꽃바구니 배달을 하는 것은 기본. 물량이 많을 땐 밴으로 장거리 배달도 뛰는 등 전천후 운전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계정자꽃집’의 김순자 사장은 “가장 바쁜 날인 만큼 가족과 조카, 시누 등 10명이 동원될 계획”이라며 “친인척들이 도와주면 일을 시키기 편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웨스턴과 베벌리에 있는 ‘베버리꽃집’이나 6가와 놀만디에 있는 ‘박인순꽃집’은 일일 아르바이트생으로 부족한 일손을 충원한다. ‘박인순꽃집’의 박인순 사장은 “다음 주엔 눈코 뜰새 없이 바빠지기 때문에 이번 주는 직원들의 근무스케줄을 ‘체력관리’ 차원 조정했다. 다음 주 월요일, 화요일은 모두가 풀타임으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밸런타인스 데이로 인해 택시 업계도 바빠졌다. 빠르고 편리한 배달을 위해서 일부 꽃가게들이 택시 회사와 손을 잡고 특송작전을 펼치는 것. 일부 꽃가게들은 이미 전용 택시 운전사를 확보했으며 오렌지 카운티나 밸리 등의 장거리 배달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택시회사도 있다.
‘미루나무 그늘아래 꽃집’의 최은경 사장은 “유가 상승으로 택시 배달 요금이 전체적으로 3∼4달러 올랐지만 손님들에게 그 비용을 일일이 받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고객 서비스차원에서 코리아타운내 배달은 무료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택시 회사 직원은 “부부가 직원 없이 운영하는 꽃집이 많기 때문에 밸런타인스 데이나 마더스 데이 등 특별한 날에는 택시 배달도 폭주한다”면서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원활한 배달을 위해 전담 계약을 맺는 경우도 있으며 보통 시간당 25달러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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