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판중인 순한 소주들. 무학 ‘화이트’(왼쪽부터), 두산 ‘산’, 진로 ‘참이슬’, 보해 ‘잎새주’ .
여름께 선보일 ‘처음처럼’
20.1도 ‘참진 이슬로’
20도 ‘처음처럼’
미주서 한판승부
올 여름 ‘순한 소주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6일 두산은 한국에서 알코올 도수를 20도로 낮춘 ‘처음처럼’을 출시하며 순한 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뒤질 새라 소주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온 진로 역시 ‘참진 이슬로’를 기존 21도에서 20.1도로 낮춘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며 맞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두산과 진로는 올 여름 미주시장에 신제품을 들고 한인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두산 아메리카의 김현수 마케팅 담당자는 “본사에서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는 않았지만 이번 주 내로 미주 출시와 관련된 자료가 올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두산은 21도 소주 ‘산’을 판매중이다. 두산은 건강 웰빙수로 떠오른 ‘알칼리 환원수’를 주조용수로 사용한 것을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알칼리 환원수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각종 질환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약화시키는 활성수소가 풍부하고 약산성을 띠는 고기, 탕류 등 소주안주를 중화시켜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는 게 두산 측 설명이다.
이에 맞서는 진로는 20.1도는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서도 소주 본래의 맛을 유지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은이 붙어있는 대나무 숯 망을 통과시켜 주조용수를 여과하는 공법을 적용, 부드러움을 더욱 강화한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진로 아메리카의 알렉스 김 마케팅 담당자는 “오는 6∼7월 저도주 ‘참이슬’이 미국에 들어올 것”이라며 “예전 가격을 유지하면서 디자인은 한국 시장 상품과 차별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과 진로가 순한 소주의 미국 출시를 서두르는 반면 지난해 11월 새로 디자인된 ‘화이트’(21도)를 선보였던 무학 아메리카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영일 사장은 “신제품이 출시된 뒤 기간이 짧고 특히 순한 소주에 대한 시장 반응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에서 타제품의 결과를 살핀 뒤 순한 소주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5년 한국 시장에서 최초로 23도 소주시대를 열었던 무학은 자일리톨을 첨가해 청량감과 기능성을 높인 ‘화이트’(20.5도)를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소주는 지난 1924년 35도 증류식 소주에서 출발해 지난 65년 30도 희석식 소주, 73년 25도, 99년 23도, 2001년 22도, 2004년 21도로 꾸준히 도수가 떨어졌으며 올해를 기점으로 20도 전후로 재편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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