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혜명씨 작품 ‘대나무 3205’(Bamboo 3205·2005).
박다애씨 작품 ‘옐로 딘스 0517’(Yellow Thins 0517·2005).
한인 중견작가 7인 그룹전‘과정…’
탄생과 죽음, 순환적 삶의 묵상 담아
샌타모니카 버가못 스테이션 내 ‘새라 리 아트웍스 앤 프로젝츠’가 11일부터 3월18일까지 한인중견작가 7인의 그룹전 ‘과정…’(‘Process…’)을 갖는다.
출품작가는 강태호, 김희옥, 박다애, 배영선, 송재광, 조현숙, 현혜명씨. 시간의 경과, 일상 생활의 과정, 우주를 향해 홀로 떠나는 평온한 고독 등의 주제 의식을 갖고 작업해온 작가들로, 이번 전시회는 탄생과 죽음, 그리고 순환으로 이뤄진 삶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의 묵상을 보여주고 있다.
전시회를 기획한 갤러리 대표 새라 리씨는 “7인 모두 모두 한국에서 미술을 배우고 작업을 해오다가 미국으로 이민 와 새로운 나라의 작풍이나 팝 문화에 동화되어 가는 것 자체를 진정한 도전으로 여기고 있는 작가들”이라며 “작업하는 과정 자체를 재미로 여겨 즐기는 서양 방식과 더불어 동양적 철학이 그들의 작품 속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혜명씨의 최근작 ‘대나무’ 시리즈는 동양적 주제에 추상성이라는 서양적 요소를 접목시킨 믹스드 미디어 작품. 동양화에 주로 등장하는 사군자 중 대나무를 그린 밑그림에 직선적 요소를 가미해 면 분할과 연속성 등 보는 재미와 현대적 감각을 더해준다.
박다애씨는 같은 크기의 패널 작품들이 서로 조합돼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키는 ‘옐로 딘스’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출품된 ‘옐로 딘스 0517’은 노란 바탕의 패널 작품 3점 사이에 쉼표의 역할을 하는 하얀 패널 1점이 여백의 미학을 보여주고 있다. 색으로 꽉 차 있는 서양화에 동양화의 여백을 적용해 단순한 공백이 아닌 많은 의미를 음미하게 만든다.
전시회 리셉션은 11일 오후 5시30분∼7시 샌타모니카의 새라 리 아트웍스 앤 프로젝츠(Gallery T1a, Bergamot Station, 2525 Michigan Ave.). 문의 (310)829-4938
<하은선 기자>
강태호씨 작품 ‘서블라임’(The Sublime·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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