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인 남성 사장들이 한인들의 외식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엠그릴 매니 김 대표가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브라질 바비큐·스테이크·퓨전일식등
새로운 메뉴로 고객입맛 사로잡아
30대 남자가 하면 식당도 다르다 ?
30대 남성이 운영하는 한인 식당들이 타운의 외식 분위기를 바꿔놓고 있다. 이제껏 한인 식당들은 고깃집이나 설렁탕 같은 한식 메뉴가 주류였지만 미국 생활에 익숙한 30대에 들어선 1.5세, 2세 남성들이 식당 사업에 진출하면서 한인들의 외식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이 한인타운 윌셔가에 위치한 ‘엠그릴’(M-Grill). 변호사와 CPA 등 사무직 종사자들이 즐겨 찾는 엠그릴은 브라질풍의 정통 바비큐를 앞세워 개업 3년만에 한인타운 인기 식당으로 자리잡았다. 여동생의 남편인 마젤로 안씨(33)와 공동 운영하는 매니 김 대표(35)는 “브라질에서 태어나고 자랐는데 브라질 음식을 한인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다”며 “위험부담도 있었지만 짧은 기간에 자리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9일 가족들과 함께 엠그릴을 찾은 서윤원 변호사는 “고기를 먹고 싶을 때 즐겨 찾는다”며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부담 없어 좋다”고 말했다. 가격은 런치가 15달러, 디너는 30달러.
역시 윌셔가에 위치한 고급 스테이크 하우스 ‘오퍼스’(OPUS)도 개업 1년만에 새로운 외식 문화를 소개하며 인기 식당으로 부상했다. 1.5세 한인 잔 정(36)사장이 운영하는 오퍼스는 20달러대 스테이크를 선보이며 직장인들의 런치 약속 장소로 인기를 모았다. 샌타모니카와 베벌리힐스에도 오개닉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잔 정 대표는 “한인들이 베벌리힐스나 다운타운에 나가지 않고도 고급 스테이크를 맛보게 하고 싶어 오퍼스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퍼스는 지난 1월부터 디너에만 집중하고 있다.
30대 남성 사장들의 활약은 윌셔 바깥에서도 눈에 띈다. 웨스트LA와 다운타운에 있는 일식 퓨전레스토랑 ‘집’(ZIP) 역시 젊은 30대 한인 제이슨 하 대표가 운영하면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인기르 모으고 있고 8가와 하버드 사이 ‘카페빌리지’도 30대 남성이 대표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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