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한인들의 집이 되겠다’는 ‘엄마집’ 직원들이 “우리집 최고”를 외치고 있다. <김동희 기자>
솔밭·장모·고향 등 20여 곳
친근감 넘치고 기억 쉬워 인기
한인타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식당 상호는?
아마도 ‘집’이 아닐까 싶다. 최근 오픈 한 식당들 중에는 유난히 ‘-집’이 들어가는 곳이 많다.
지난해 가을 ‘우리집’을 필두로 ‘솔밭집’이 뒤를 이었고 이제는 ‘새벽집’까지 등장했다. 현재 타운에서 영업중인 ‘집’들은 20여곳.
뭐니뭐니해도 타운에서 ‘집의 원조’로 통하는 곳은 8가의 ‘엄마집’과 ‘할매집’이다. 나란히 붙은 이 ‘두 집’은 공통점도 많다. 24시간 영업에 가격도 저렴하다.
그러다보니 새벽 해장 손님부터 늦은 밤 야참 손님에 이르기까지 하루종일 발길이 이어진다.
‘엄마집’의 경우 특히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시금치 조개국과 설렁탕을 2.99달러에 ‘쏜다’니 주머니가 가벼운 한인들에게 ‘집’같은 쉼터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엄마집’의 장동주 사장은 “아무래도 상호에 ‘집’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손님들이 가정식을 떠올리며 편안해 하는 것 같다”고 나름대로 설명.
8가에는 이 밖에 토속적인 인테리어의 ‘종가집’이 위치하고 있으며 웨스턴가의 ‘하얀집’은 한국식 돈가스와 크림스프로 꽤 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다. 구이집으로는 ‘숯불집’, 양념통닭집으로는 ‘처가집’이 있으며 라팔마에는 설렁탕 전문 ‘장모집’, 가든그로브에는 ‘개성집’, 놀웍에는 ‘고향집’이 성업중이다.
이밖에도 타운에 있는 라이브 카페 ‘집 카페’와 다운타운, 웨스트LA에 있는 한식 퓨전레스토랑인 ‘집 퓨전’은 ‘집’이라는 이름을 상호명에 그대로 사용한 경우다. 대부분의 ‘집’들이 영어표기를 ‘Jip’으로 하는 것과 달리 이들은 ‘Zip’을 사용하고 있다.
‘집 퓨전’의 제이슨 하 사장은 “집은 한국어와 영어로 모두 거주지를 의미하는 단어”라며 “Zip으로 상호등록을 하려했으나 Zip code 등의 단어가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어 무산됐다. 대신 ‘집 퓨전’이라는 브랜드로 한국 음식을 주류사회에 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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