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분기 대출총액
전년대비 31% 감소
수요감소 등 영향
한인 은행들의 효자 노릇을 하던 SBA 대출이 LA지역에서는 실적 감소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중소기업청(SBA) LA지부가 발표한 2006년 회계연도 1분기(2005년 10월1일∼12월31일) 은행별 SBA 대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12개 한인 은행들이 실시한 SBA 대출 총액은 5,654만4,2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당시 9개의 한인 은행이 이뤘던 대출 실적 8,211만7,400달러에 비해 31%나 줄어든 것이다.
이 기간 한인 은행들의 LA지부 관할지역 대출 건수는 모두 217건으로 전년 동기의 198건보다 약간 늘었지만 올해의 경우 아이비, 커먼웰스 비즈니스, 퍼스트 스탠다드 등 3개 은행이 늘었고 특히 소액대출 위주의 아이비은행이 67건의 대출을 실시한 것을 감안하면 기존 은행들의 대출 건수만 따질 때는 오히려 전년 대비 25% 감소를 보인 셈이다.
한인 은행들은 이번 분기에도 SBA LA지부 관할지역내 액수 실적 순위에서 탑10 가운데 3곳, 탑20 가운데는 7곳이 포함돼 LA와 벤추라, 샌타바바라 카운티 지역 전체 SBA 융자 규모 중 한인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21%로 나타났으나 전년 동기보다는 점유율이 줄어든 것이다.
은행별로는 유니티 은행이 21건 937만4,600달러로 액수 기준 LA지역 전체 4위에 오르며 한인 은행들 중 수위를 차지했고 나라은행이 14건 909만달러(5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중앙은행 23건 708만2,600달러, 윌셔은행 19건 699만4,000달러, 미래은행 22건 685만4,000달러, 태평양은행 9건 632만500달러, 한미은행 576만9,000달러, 새한은행 12건 239만1,000달러, 커먼웰스 비즈니스 은행 2건 111만6,000달러, 조흥은행 5건 63만달러, 아이비은행 67건 58만달러,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 2건 34만2,500달러 등 순이었다.
LA지역에서 한인 은행들의 SBA 대출은 그 동안 증가일로를 보여왔으나 이같은 감소 현상이 나타난 것은 근래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인 은행 SBA 담당자들은 은행수 증가로 경쟁이 심해졌고 지난해 하반기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줄어들면서 SBA 대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4분기에는 대출 수요가 둔화되지만 올해는 판도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큰 은행들의 경우 타주 SBA 시장 확대를 적극 노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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