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동계올림픽 한인들 관심집중
하인스 워드 이어 미국속 코리안 스포츠 스타 열기
10일 막을 올린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인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한국이 메달밭으로 꼽고 있는 숏트랙에 미국대표팀 멤버로 출전하는 한인 소녀 김효정(17)양이 모국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 것인가 하는 것이다.
비록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나 부모님이 미 시민권자여서 미 시민권을 갖고 있는 김양은 2년 전 미국에 건너와 1년반여만에 미 여자 숏트랙 정상의 자리에 올라섰고 이번 동계올림픽에 500m·1,000m·1,500m 등 3종목에 미 대표로 출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에서 숏트랙 선수로서 기본을 다진 김양은 아직까지 국제무대에선 무명에 가깝지만 지금 미국 숏트랙에선 남자부의 아폴로 안톤 오노와 함께 가장 유망한 메달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또 26세의 한인 입양인으로 이번 올림픽에 미 국가대표 프리스타일 모글 스키선수로 츨전하는 토비 도슨(한국명 김수철)이 금메달을 목에 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양은 9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떠난 배경을 밝혀 관심을 모았다. 숏트랙이 재미있었으나 한국의 스파르타식 트레이닝에는 적응하기 힘들었고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훈련에 집중하느라 공부할 시간조차 없는 현실과 이로 인해 생긴 코치와의 갈등으로 도미를 결심했다고 한다.
그는 “모든 한국팀이 다 그런 식은 아니지만 내가 있던 팀은 그랬고 그것은 내게 정말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것은 스케이팅이 너무 좋아서였다고 덧붙였다.
2004년 1월 미국에 온 김양은 처음에는 말도 안 통하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은데다 한국에 대한 향수병까지 생겨 고생했으나 동료선수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이를 극복했고 불과 1년반여만에 미 여자 숏트랙 최강자로 떠올랐다. 한편 미 숏트랙 대표팀 코치는 한국인 장권옥씨(39)여서 ‘코리안 파워’로 무장한 미 대표팀이 토리노에서 어떤 성과를 올릴 지도 관심거리가 됐다.
한편 토비 도슨은 현재 세계 랭킹 2위로 지난달 유타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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