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기 바람잡이’ 남매 3년만에 덜미
보험있는 직장인 환자로 둔갑시켜
병원과 짜고 불필요한 시술 받게해
전국에서 가짜 환자를 모집해서 오렌지카운티의 병원까지 데려와 불필요한 수술을 시키고 거액의 커미션을 챙겨왔던 ‘의료사기 바람잡이’ 남매가 당국의 3년간의 수사 끝에 결국 덜미를 붙잡혔다.
이들은 무려 9,000만달러의 불필요한 수술을 했던 당시 유니티 아웃페이션트 수술센터(부에나팍 소재)의 가짜 수술사기가 들통나면서 당국의 수사 대상이 되었다. 당국은 2004년 당시 가짜수술을 해온 병원관계자 3명과 환자 모집 브로커들 5명을 이미 체포한 바 있다.
휴스턴 경찰은 헌팅턴비치에서 휴스턴으로 6개월 전 이주했던 자니 녹 트랭 휸(46)과 친누나 듀이 휸(47)을 9일 체포했다. 각각 100만달러와 90만달러씩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중인 이들 남매는 곧 오렌지카운티로 압송될 예정이다. 카운티 검찰은 이들에게 보험사기, 중절도, 바람잡이 및 탈세혐의 등으로 기소할 예정이다.
오렌지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의료보험을 갖고 있는 아시안 직장인들에게 접근, 전혀 불필요한 수술을 하게 하고 그 대가로 현금이나 휴가, 성형수술 등의 킥백을 제공했다.
이들의 포섭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한 후 유혹에 빠진 가짜 환자들에게 ▲비행기 등 교통편 제공 ▲수술일정 조정 ▲수술시 의사에게 답할 모범답안을 준 후 오렌지카운티로 오게 했다.
그같은 방법으로 남동생 자니는 8개월간 7개 주에서 80명의 가짜 환자를 찾아내 45만달러를 챙겼다. 누나 듀이는 그보다 더 수완을 발휘, 같은 기간에 18개 주에서 120명의 아시안 직장인들을 보내 65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들의 가짜 수술사기 행각은 해당 수술센터의 막대한 수술 청구비용을 수상하게 여긴 보험사들의 제보로 주보험국과 세관당국 등이 수사에 가담하면서 드러났다.
오렌지카운티 시검찰청의 부검사장 릭 웰시는 이들 남매의 체포로 추악한 의료사기 수사가 막바지에 달했다고 전하고 관련자 수명도 곧 잡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남매는 유죄가 확정될 경우 28~3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된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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