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들이 12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일제히 세일에 들어갔다. 10일 아씨마켓을 찾은 한인주부가 오곡밥을 만들 콩을 고르고 있다. <정대용 기자>
타운마켓들, 땅콩·호두등 세일… 오곡밥 재료도 특수 기대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마켓들이 일제히 특별 세일에 들어갔다.
한인마켓들이 전방에 내세우고 있는 품목은 부럼류. 부럼은 땅콩, 호두, 밤 등의 과실류를 일컫는 말로 대보름날 아침에 깨물게 된다. 1년 동안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몸에 부스럼이 나지 않고 이가 튼튼해지라는 의미에서다. 직장 여성 백정우씨는 10일 “대보름에는 가족들과 함께 부럼을 깨물며 이가 튼튼해지기를 바란다”며 “퇴근 후 마켓에 들러 장을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춰 마켓들은 부럼류 특별 판매에 들어갔다. 갤러리아마켓과 한국마켓이 파운드당 땅콩 99센트, 호두 1.3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천진 구운밤과 볶은 땅콩은 봉지당 각각 2.99달러와 99센트다. 한국마켓 양춘주 매니저는 “해마다 보름이면 부럼을 많이 찾는데 금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손님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웨스턴 가주마켓은 생밤을 파운드당 99센트에 선보였으며 세리토스와 샌디에고 두곳에 매장이 있는 시온마켓은 파운드당 한국산 왕밤은 1.99달러, 호두는 1.29달러, 볶은 땅콩은 79센트에 판매중이다.
오곡밥에 들어가는 재료와 나물들도 대보름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오곡밥 재료로는 조, 수수, 밭, 콩, 쌀 등이 있는데 마켓별로 좁쌀이 2파운드에 5.99달러, 수수가 1파운드에 5.99달러 등의 시세를 보이고 있다. 나물 도라지, 고사리 등이 매장에 전시돼있다.
가주마켓 이철환 매니저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류 특별세일을 준비했다”며 “잡곡류 매출의 절반 가량이 대보름 시즌에 발생한다”고 말했다. 10일 4개월 된 아기와 함께 아씨마켓을 찾은 주부 박현주씨는 “아기가 태어난 뒤 처음 맞는 정월대보름인데 세식구가 오곡밥을 먹으며 건강을 기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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