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여배우 소피아 로렌(맨 앞)을 비롯한 8명의 여성이 오륜기를 들고 개막식장에 입장하고 있다.
이보라(앞쪽)와 이종인이 함께 든 한반도 기 아래 함께 입장한 남북한 선수단은 82개국중 21번째로 입장했다.
남북한‘COREA’동시입장
올림픽기 운반 8명 모두 여성 ‘이채’
평화기원 행사엔 오노 요코 깜짝 등장
성화점화 끝난후 파바로티 열창무대
◎…개막식에서 올림픽기 운반은 이탈리아 출신의 여배우 소피아 로렌을 비롯해 미국 영화배우 수전 서랜든, 2004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케냐 출신의 왕가리 마타이,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육상 800m 금메달리스트인 모잠비크의 마리아 무톨라, 캄보디아 출신의 여성인권운동가 소말리 맘 등 8명이 맡았다.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여성만으로 이뤄진 그룹이 올림픽기를 든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탈리아 스키선수인 조르지오 로카의 대표선수 선서가 끝난 뒤 이어진 ‘평화기원’ 행사에 비틀즈 멤버였던 고(故) 잔 레넌의 미망인 오노 요코(73)가 평화를 상징하는 흰색 옷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깜짝 등장해 큰 박수를 받았다. 요코는 “남편 레넌이 노래를 통해 인류의 평화를 꿈꾸자고 소망했다”고 말했다. 요코의 말이 끝난 뒤 세계적인 팝 그룹 제네시스의 멤버였던 가수 피터 가브리엘이 레넌이 지난 1971년 작곡한 ‘이메진(imagine)’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성화 최종점화자 스테파니아 벨몬도의 성화점화가 끝난 뒤 ‘스타디오 올림피코’에 마련된 대형 무대에서는 이탈리아 최고의 성악가로 손꼽히는 루치아노 파바로티(70)의 공연이 이어져 3만5천여 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로 시작된 파바로티의 감미로운 음성은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끌어올리는 데 단단히 한 몫을 했다.
◎…2006 토리노대회에서 동계올림픽 사상 첫 동시입장에 합의한 남북한 선수단은 82개 참가국 중 스물 한 번째로 입장했다. 한국은 애초 스물 두 번째가 차례였지만 남북한 동시입장이 타결, ‘KOREA’ 대신 이탈리아어 표기국명인 ‘COREA’로 선수단 명칭이 수정돼 키프로스와 코스타리카 사이에 끼며 입장순서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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