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노 올림픽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숏스랙 스타 안현수(왼쪽)가 기뻐하고 있다. 그 바로 뒤는 은메달을 딴 이호석.
토리노 동계올림픽 숏트랙 1,500m
이호석은 은메달… 오노는 준결승서 미끄러져 탈락
한국 숏트랙의 간판 안현수(21)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은메달도 이호석(20)이 따내며 한국이 1, 2위를 휩쓸었다.
안현수는 12일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숏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넘었다. 동계올림픽 역사상 한국의 12번째 금메달.
1,500m는 4년 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결승 때 김동성이 1위로 들어오고도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패 했던 종목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또 안현수 역시 지난 대회 1,000m에서 어이없는 ‘충돌사고’로 메달을 놓쳤던 아픔도 함께 씻었다.
예선과 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한 안현수와 이호석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미국의 오노가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았다.
경기 초반에는 중국의 리자준과 리예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안현수와 이호석은 뒤에서 탐색전을 펼쳤다. 그러나 6바퀴를 남겨 놓고 이호석이 선두권으로 나서며 레이스 판도를 뒤집어놓았고 5바퀴를 남기고는 안현수 마저 앞으로 치고 나와 막판 스퍼트가 시작됐다.
두 바퀴를 남기고는 이호석과 안현수가 중국 선수들을 완벽히 따돌리고 1, 2위를 달리며 사실상 금메달 쟁탈전은 한국선수간 경쟁이 됐다.
이호석은 막판까지 줄곧 앞섰지만 노련한 안현수가 마지막 바퀴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 대표팀은 3,000m계주에서 결승에 올라 금메달 획득의 길을 열었다. 진선유(18)와 변천사(19), 강윤미(18), 최은경(22)으로 구성된 여자 숏트랙은 이날 벌어진 3,000m 계주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오는 21일 벌어지는 결승전에서 이탈리아, 중국, 캐나다와 함께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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