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김유림이 캐나다의 킴 웨저와 스피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상화.
여자 빙속 500m 동메달 0.17초 차로 놓쳐
미국은 리게티 금메달로 종합선두 고수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나흘째인 14일. 미국은 테드 리게티의 알파인 복합 우승으로 선두의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그러나 한국은 0.17초 차로 메달 추가에 실패, 공동 7위로 한 계단 밀렸다.
메달 중간순위에서 미국은 금 5개, 은메달 2개로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바싹 따라붙은 러시아(금4·은3·동2)와 독일(금4·은1·동2)의 입김에 뒤통수가 뜨겁다.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과 바이애슬론에만 출전한 한국(금1·은1·동1)은 빙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을 뿐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알파인 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낸 미국의 테드 리게티(가운데)가 시상식에서 스키를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한국기록 보유자인 여고생 이상화(17·휘경여고)는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벌어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 2차 합계 77초04로 5위에 올랐다.
1차 레이스에서 38초69를 기록한 이상화는 2차에서는 38초35에 500m를 주파, “동메달이다 싶어 순간 울컥했다”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37초90)에 조금 못 미친 결과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이상화는 올림픽 데뷔 무대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때 500m 5위를 차지한 유선희와 함께 역대 한국 여자선수 중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이상화에 이어 최승용(26)은 79초02로 18위, 김유림(16·의정부여고)은 79초25로 20위, 이보라(20·단국대)는 79초73으로 25위를 기록했다.
금메달은 76초57을 기록한 러시아의 노장 스베틀라나 추로바(34)가 차지했고 중국의 왕만리는 76초78로 은메달, 렌후이는 76초87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독일은 바이애슬론에 이어 체사나 파리올에서 벌어진 루지 여자 1인승에서 금, 은, 동을 싹쓸이했다. 실케 오토는 4차 시기 합계 3분07초979로 우승했고 실케 크라우사르는 3분08초115로 2위, 타트야나 휴프너는 3분08초460으로 3위에 올랐다.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스웨덴이 남녀 팀 스프린트를 모두 석권, 동계올림픽에서 12년만에 감격적인 금메달을 획득하며 단숨에 종합 4위로 뛰어올랐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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