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좌완 투수 봉중근(26)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방출 대기 조치(designated for assignment)를 당했다.
레즈는 14일 40인 명단에서 봉중근을 빼고 최근 영입한 1루수 스캇 해티버그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4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레즈로 이적했던 봉중근은 2년이 채 안돼 새 직장을 찾아 나서거나 레즈 마이너리그팀으로 내려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올해 “미국에서 성공을 하지 못할 경우 한국으로 복귀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던 봉중근은 시즌을 코앞에 두고 충격의 방출 조치를 당함에 따라 생각보다 빨리 U턴을 고려해야하는 입장이 됐다.
그러나 봉중근의 에이전트인 이치훈씨는 “방출 대기 조치를 당했지만 당분간은 레즈 캠프에서 계속 훈련을 할 것이다. 그러면서 다른 구단의 부름을 기다리겠다. 국내 복귀냐 미국 잔류냐는 봉중근의 뜻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아직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지난 달 중순부터 팀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계속 훈련을 해왔지만 신뢰를 심어주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7년 계약금 120만달러를 받고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었던 봉중근은 미국에서 타자를 버리고 투수의 길을 선택했으며 192cm의 키에서 우러나오는 빠른 볼과 낙차 큰 변화구 등을 앞세워 대성할 선수로 평가됐었다. 그러나 ‘투수왕국’ 브레이브스에서는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고 레즈로 이적한 뒤로는 부상으로 방황하는 등 미국 진출 후 10년 간 눈에 띄는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2003년 6승2패(방어율 5.05)를 거둔 게 최고였고 빅리그에서 2002∼2004년까지 3년을 뛰며 48경기에서 7승4패 1세이브(방어율 5.17)의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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